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23일 '3대 암 수술 사망률' 평가 결과에 따르면, 암 종류별 사망률은 간암이 1.8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장암(1.63%), 위암(0.92%) 순이었다.
위암·대장암·간암은 증세가 가벼운 갑상샘암을 제외하면 한국에서 가장 발생률이 높은 암이다. 2009년 기준 인구 10만명 당 발병률은 위암 44.8명, 대장암 37.3명, 간암 23.9명이었다.
심평원 관계자는 "암은 국내 사망원인 1위 질환인데다 의료기관에 따라 진료 결과의 차이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 수술 사망률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심평원은 의료기관의 암 수술 평가를 등급으로 나눠 공개했다.
이날 발표한 1등급 병원으로 위암 93곳, 대장암 122곳, 간암 56곳이었다. 연간 수술 건수가 10건 미만인 의료기관은 등급 산정에서 제외했다.
의료기관별 편차도 뚜렷했다. 상급종합병원(100병상 이상, 진료과목 20개 이상) 44곳 중 3대 암 모두 1등급을 받은 병원은 34곳으로 77.3%나 됐다. 하지만 종합병원(100병상 이상)의 경우 193곳 중 17곳(8.8%)에 불과했다.
하지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위암 부문에서 1등급에 들지 못한채 2등급에 머물렀다.
2010년 1220건의 위암 수술 중 12명이 수술 후 30일 이내 또는 입원 중 사망해 사망률이 약 1%를 기록했던 경력 탓이다.
세브란스 측은 충격에 빠졌다.
세브란스 관계자는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포기한 환자와 암 재발로 재수술을 받은 환자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며 "다른 병원은 위암 수술 후 곧바로 퇴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해 우리는 내과 진료로 이관되면서 퇴원시점이 늦어진 것도 한 요인"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