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30일 전기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뒤 기획재정부와 최종 조율을 마치는 다음달 초쯤 전기요금을 인상키로 내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올 여름 예비전력이 비상단계인 400만㎾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름철 빠듯한 전력수급 등을 감안할 때 인상시기를 늦출 수 없다"고 말해 조만간 요금 인상을 단행할 뜻을 내비쳤다.
지난달 말 지경부에 전기료 인상 요구안을 제출한 남호기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때이른 더위로 6월 초부터 장마가 시작되는 6월 중순까지 전력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 최대 위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기요금 인상 폭을 놓고 물가당국인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가 고심을 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7%가량 인상 폭을 내놓았고 기획재정부는 산업용, 주택용을 합쳐 4% 이내에서 요금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평균 4.5%의 전기요금을 올릴 때 산업용은 6.5%, 사무용 빌딩, 상점 등 일반용은 4.5% 올렸다. 주택용은 동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