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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운선생 주역강의(2)] 인품은 성격에서 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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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운선생 주역강의(2)] 인품은 성격에서 파생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는지 살펴봅시다. 8가지 인간 성격중 하나입니다. 사람의 성격을 무한히 많다고 생각하면 도무지 인간의 유형을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정해진 8개에 맞추다보면 자연스럽게 인간의 전모를 파악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주역은 만물을 우선적으로 8개의 유형으로 파악합니다. 물론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만물 유형 8가지는 내면의 구조를 가지고 있고, 또한 8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그래봤자 유한한 유형일 뿐입니다. 무한한 사물을 유한하게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주역의 애당초 목적이었습니다.사람의 성격만 해도 너무 많아 종잡을 수가 없는데 우리는 벌써 8분의 1을 이야기했습니다. 이제 남은 유형은 7개 밖에 없으니 인간의 성격을 모두 이해하는 일이 머지않은 것입니다.

인간의 성격을 파악한다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인간의 운명도 대부분 성격으로부터 기인하는 것이므로, 한사람의 미래를 알고자할 때는 그 성격을 우선 살펴보아야 합니다.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을 모르고서는 위험하기 그지 없습니다. 기실 인생에 있어서 길흉화복은 거의 다 인간으로부터 발생합니다. 나쁜 사람이 주변에 많으면 인생이 꼬이고, 좋은 사람이 많으면 좋은 일도 많아지는 법입니다.

당장 결혼만 해도 그렇습니다. 결혼은 단 두 사람의 결합입니다만 배우자를 잘못 만나면 인생이 크게 다치게 됩니다. 정치에 있어서도 비인격자가 실권을 잡으면 국가는 혼란에 빠집니다. 군대에 있어서 비겁한 군인이 많으면 전쟁에서 패하는 법입니다. 사업도 사람 하나 잘 못 만나면 순식간에 무너집니다. 오늘날 전 세계가 서로 화합하지 못하는 것도 그 모든 사람들의 됨됨이 때문입니다.

우리는 착한 사람이 되고자 하지만 인간들의 마음이 다 우리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항상 인간의 유형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은 직원을 채용할 때 주역 전문가를 대동하여 인품을 파악했다고 전해집니다. 인품이란 성격에서 파생합니다. 성격은 인간의 마음 속에 잠복해 있다가 유사시 발동을 합니다. 그에 따라 자기와 남에게 해를 줄 수도 있고, 널리 인간에게 희망을 주기도 합니다.

인간 세상에 나서 사회생활을 하는 우리 존재는 잠시도 인간의 마음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하늘 아래 인간의 마음을 파악하는 것보다 소중한 일은 없습니다.

인류역사도 인간성품의 역사일 뿐입니다. 그래서 예부터 주역에서는 인간성을 우선 파악대상으로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처세의 이치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신분석학자인 칼 융도 인간성을 파악하기 위해 주역을 공부했습니다. 그는 꿈을 10만 가지나 분석하여 그 속에 녹아 있는 인간정신의 원형을 발견했습니다.

정신의 원형이란 다름 아닌 그 사람의 본질로써 이는 성격이란 것을 파생시킵니다. 실로 한 인간의 성격을 깊이 연구한다면 그 사람이 장차 어떤 인생을 살아갈지를 미리 알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조금 전 인간의 성격중 하나로써 산 같은 유형을 예를 들어 보았습니다. 이 사람은 모든 것을 감추기를 좋아 합니다. 세상엔 밝혀서 좋을 일이 있고, 밝혀야만 될 일도 있는데, 산 같은 사람은 필요 이상으로 감춥니다. 비가 오지 않는데도 우산을 쓰고 다니는 사람입니다.

운명학적으로 보면 이런 사람은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마음으로는 고독에 휩싸입니다. 나중에는 몸도 무거워져서 큰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인간이란 자신의 눈앞의 이익에 연연하지 말고 사람과 널리 교류를 해야 하는데도 산 같은 사람은 요지부동입니다.

몸도 마음도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것은 위험요소를 함유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스포츠 경기에 있어서도 “움직여! 움직여!” 라는 말이 흔하게 사용되는데 이는 유연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연성이 있는 사람은 인생에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주역에서는 유연성이 있는 성격을 바람에 비유합니다. 산에 이어 ‘바람’이 등장했습니다. 바람은 산의 반대개념입니다. 바람 같은 성격의 소유자는 사람의 눈에 ‘탁 트였다’는 느낌을 줍니다.

‘째째’하고는 거리가 멀지요. 흔히 ‘사람 괜찮다’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는 바람처럼 부드럽고 소통이 잘되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해심이 많고, 순발력이 있는 사람도 이에 해당됩니다.

외교관은 기본적으로 이런 성품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외교에는 “노!”라는 말이 없다고 합니다. 옹졸한 사람은 “노!”가 많습니다. 이는 굳어 있어 그렇습니다.

성인인 노자(老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굳어 있는 것은 죽음의 족속이다”라고... 굳어 있는 성격이 바로 산이라면, 유연성이 있고 ‘예스’라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바람입니다.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지요.



융통성도 같은 뜻입니다. 영화 007의 주인공 제임스본드는 융통성이 뛰어난 사람이지요. 이런 사람은 바람도 잘 피웁니다. 여성이 보기에 가장 매력 있는 사람에 해당됩니다. 시원한 사람, 사교적인 사람, 마음이 넓은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사람은 당연히 친구가 많습니다. 또한 친구가 많은 사람이 곧 바람 같은 사람입니다.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친구가 많을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눈앞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생을 길게 보면 이런 사람이 크게 이득을 얻게 되어 있습니다. 바람처럼 소통이 잘 되기 때문에 기회가 많이 주어집니다. 바람이란 주역에서 통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세상의 일이란 어디론가 통하다보면 풀려나가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