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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산은 회장 "유로존 위기 대공황보다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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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산은 회장 "유로존 위기 대공황보다 세다"

[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기자] 금융회사 CEO가 바라보는 유로존 재정위기는 어떻게 바라볼까. 강만수 KDB산은금융지주 회장은 현재의 유로존 위기를 1992년 미국의 대공황보다 어렵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바라보는 시각과 일치한다. 앞서 전날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대공황 이후 최대 위기"라며 유로존 재정위기를 진단하기도 했다.

5일 강 회장은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로존 사태는 미국 대공황보다 더 어렵고 오래갈 것 같다"고 예상했다.
강 회장은 "대공황 당시에는 제조업 소위 펀더멘탈과 관련한 문제가 없었지만 지금 상황은 다르다"면서 "케인즈 이론에 따른 유동성 확대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게 아니다"라고 풀이했다.

강 회장은 유로존 사태의 원인은 '나태함'으로 결론지었다. 그는 "풍요와 평화가 지속되다보니 인간은 나태해지고 퇴폐해졌다"며 "결국 나태와 퇴폐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의 위기는 경제문제가 아닌 인간의 본질 그리고 정치적 결단의 문제"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강회장은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강 회장은 '지난번 골드만삭스 아시아지역 사장이 한국은 믿을 수 있고 예측 가능하다며 내게 중국에 공동투자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면서 "현재 우리나라 외에는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다"고 소개했다.

그는 산은의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현정권에서는 IPO만 추진하고 민영화는 다음정부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며 "나는 원래 민영화 반대론자였다. IPO와 민영화는 법적이나 논리적으로 아무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