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리스크는 사전에 예상치 못한 수명증가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말한다. 최근 기대여명은 점진적으로 늘어나 2010년에 80세에 진입했다. 최빈사망연령은 87~90세를 목전에 두고 있는 반면 정년은 점점 짧아지고 있어 은퇴준비에 대한 시간이 충분히 하지 못한 현실이다.
이번 발간한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생명표 장례인구추계:2010~2060'의 최신통계치를 반영해 장수리스크를 새롭게 추정했다.
우리 장수리스크와 달리 미국의 장수리스크는 0.32, 일본 0.29, 영국 0.33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장수리스크가 높은 이유는 평균수명의 증가로 인해 미처 예상치 못했던 은퇴기간의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기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는 1990년에 처음으로 평균수명이 70대에 진입한 것과 달리 일본, 미국, 영국의 평균수명 이미 1970~1980년대에 70대 후반까지 완만하게 증가했다.
오진호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고령화시대에 장수리스크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한 은퇴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사적연금 등 민간부문의 역할을 더 키워야 한다"면서 "개인의 은퇴 후에 발생할 여러가지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한 은퇴준비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