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계대출 폭탄 시계 '다시 빨라진다'

[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기자] 가계대출 경고등이 다시 켜졌다. 지난달에 증가세로 반전됐던 가계대출의 증가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대출은 증가세가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5월 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455조8279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2154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지난 3월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급감하면서 4139억원 줄었으나 4월 봄 이사철 등 대출 수요가 되살이나면서 1조3419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일부 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반기실적 평가를 위한 영업점의 대출 확대 노력 등이 더해지면서 2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1조8000억원)보다 증가세를 확대했다"며 "어린이날 등 계절적인 요인에 따른 신용카드 결제자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마이너스 통장대출도 9000억원 증가했다"고 말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증가세가 꺽였다.

지난달 기업대출 잔액은 581조3173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3조7092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3조1806억원 증가했던 기업대출은 4월에는 6조3275억원으로 늘었으나 지난달에는 증가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