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돈 잘 벌어도 '이자'에 발목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지난해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이 대기업 수준에 육박했지만 순이익률은 대기업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업은 잘 했지만 이자 등 영업외비용이 커 순이익률이 떨어진 이유에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지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소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44%를 기록해 대기업의 5.38%를 웃돌았다고 7일 밝혔다.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08년 4.09%에서 지난해 5.44%로 지속적으로 상승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대기업 영업이익률을 따돌렸다.

반면, 이같은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 개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중소기업의 법인세차감전 순이익률은 2.7%로 대기업(5.0%)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추세적으로도 중소기업 순이익률은 2008년에 대기업 순이익률 대비 70.7%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4.2%로 낮아졌다.

이처럼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이 상승했지만 순이익률이 낮아진 이유는 이자비용 등 영업외비용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전경련은 분석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앞으로 중소기업의 재무구조가 개선돼 이자비용만 줄일 수 있어도 순이익률이 상승하며 대·중소기업 간 격차가 크게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중소기업들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 간 양극화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과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 등에서 중소기업 간 격차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서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0% 이하인 중소기업의 비율은 2002년 15.0%에서 2011년 24.5%로 증가했고 영업이익률 10%를 초과하는 우량기업의 비율도 같은 기간 22.1%에서 25.9%로 늘어났다.
부채비율도 100% 이하인 중소기업과 400%를 초과하는 중소기업의 비율이 모두 늘어나는 등 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