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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이 생존할 수밖에 없는 4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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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이 생존할 수밖에 없는 4가지 이유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유로존의 붕괴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지만 유로존이 생존할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포천지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페인의 은행부실로 초래된 심각한 경제위기와 그리스의 17일 재총선을 계기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속에서 최근 유로존 붕괴를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지만 현실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유로존 붕괴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교수, 모건 스탠리의 조나단 가너, ‘블랙 스완’의 저자 나심 탈레브 등이다.

특히 조나단 가너는 유로존의 붕괴 속도가 과거에는 3~5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측했지만 현재는 12~18개월로 단축될 것이며 그 가능성이 25%에서 35%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포천지는 4가지 이유를 들어 유로존이 생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첫째, 독일이 최종 구원자가 될 것이다.

유로존의 붕괴는 독일에게도 치명타를 안길 것이기 때문에 독일이 나서서 유로존의 붕괴를 막는다는 것이다.
독일은 유로존을 이끌고 갈수 있는 유로존의 유일한 경제대국이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는 부채로 고통을 받고 있는 국가들에게 강력한 지출 억제와 경제개혁을 요구하며 최소한의 필요한 조치만을 취해왔다.

이러한 조치가 위기를 해소하기보다는 오히려 위기를 부추겼다는 비판이 있었다.

독일은 주변국가들 만큼 유로존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유럽 국가들이 부채위기로 3년간 고통을 받고 있지만 독일의 경제는 상승세이다. 또한 독일은 20년 만에 최저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다.

세계최고의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는 이탈리아에서 행한 연설에서 “유로존 국가들이 독일을 필요로 하는 것 이상 독일도 유로존 국가를 필요로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유로존 국가들 부채의 상당한 금액이 독일로부터 빌린 돈이다. 그래서 만일 ‘유로존’이라는 배가 가라않는다면 독일을 포함해 승선한 모든 국가들이 함께 가라앉게 된다.

유로존이 붕괴되면 독일뿐 아니라 주변국들 모두가 함께 무너지기 때문에 결국 생존하는 길을 찾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둘째, 유로지역 유권자들은 위기를 싫어한다.

유로존 국가들의 유권자들은 부유하고 연로하기 때문에 위기를 싫어하고 결국 유로존을 살리는 선택을 할 것이다.

유로존의 붕괴 가능성이 점쳐지면 그들은 유로존의 붕괴로 초래되는 불확실성보다는 오히려 허리띠를 졸라매는 내핍의 고통을 택할 것이다.

제이콥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연구원은 2009년 이러한 사실이 유럽의 모든 국가에서 증명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스의 5월 6일 선거는 예외였다. 그것은 단지 정치적으로 정통성의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6월17일 그리스의 재총선에서 유권자들은 내핍의 필요성을 깨달을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소로스는 메르켈 독일 총리가 현 사태보다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럽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독일 국민들을 설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셋째, 유로존의 혁신이 유로존을 구한다.

유로존 출범 초기에 유로화라는 단일 통화는 독일로 하여금 수출 경쟁력을 높이도록 도왔고 다른 유로존 국가들도 독일 제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혜택을 입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두말할 나위도 없이 유로존을 성공으로 이끌어 왔던 요인이 부메랑이 되어 오늘날 유로존을 고통 속으로 빠뜨리고 있다.

유로존은 따라서 결국 재정통합 등 재정적인 혁신을 통해 생존의 길을 다시 찾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위기를 해결할 것이다.

각국의 악성 부채들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돈을 발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위기를 극복하도록 많은 국가들이 ECB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했다.

독일은 이 방안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다른 나라들은 ECB가 유럽 국가들을 더 많이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압력을 가해왔다.

ECB는 유로존이 위기에 직면한다면 독일의 반발 없이 스페인 정부 부채 5,000억유로를 구입할 수 있다. ECB는 필요하다면 앞으로 훨씬 더 많이 구입할 것이라고 포천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