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건대신문, "주간교수 사퇴하라" 성명서

공유
0

건대신문, "주간교수 사퇴하라" 성명서

학생기자 편집권 무시한다며 크게 반발

탄압 근거가 된 'KU미디어법' 개정 촉구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건국대에서 발행하는 ‘건대신문’이 대학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건대신문사는 기자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언론홍보대학원장이자 KU미디어센터장을 맡고 있는 ‘건대신문’ 정동우 주간교수가 취임 후부터 지금까지 학생기자들의 숨통을 조여 왔다”며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11일 건대신문에 따르면 정 주간교수는 지난해 4월 1면에 실릴 예정이었던 등록금에 관한 기사를 ‘선동하는 기사’로 분류, 지면에 게재하지 못하게 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기사를 임의로 삭제시키려 하는 등 여러 차례 학생기자들의 편집권을 무시해왔다는 것이다. 대학언론의 자유와 주간교수의 마찰로 인해 ‘건대신문’은 두 달 동안 발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건대신문’은 언론 탄압의 근거가 되고 있는 ‘KU미디어 사칙 제9조 3항’(건대신문 학생기자의 임면권한을 전적으로 주간교수가 갖고 있다)을 개정하기 위해 최근 건대생 1592명에게 규정개정을 요구하는 서명을 받았다. 학내 여론이 이렇게 들끓자 학교에서는 이 조항을 개정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대신문사는 “정동우 주간교수는 학생기자들의 의견이 맞지 않을 때 윽박지르고 장학금 및 원고료로 회유하는 등 교수로서 부끄러운 작태를 벌여왔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정 주간교수가 ‘총장 신임투표와 언론의 반응’에서 교수협의회와 노동조합의 신임투표 결과를 무시한 채 총장을 감싸는 글을 써왔다는 것이다.

건대신문사는 “정동우 주간교수가 ‘건대신문’ 주간교수로서 자격이 없고 더 이상의 횡포를 용인할 수 없다. 학내 언론의 자유와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정 주간교수는 지금의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면서 정 주간교수의 즉각 사퇴와 학생기자의 편집권을 침해하는 ‘KU미디어법’을 개정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