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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훈 쾌투' 롯데, 4연승 질주…KIA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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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훈 쾌투' 롯데, 4연승 질주…KIA 2연승

'퍼펙트맨' 이용훈(35·롯데 자이언츠)이 7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는 등 호투를 펼쳐 롯데의 4연승에 앞장섰다.

이용훈은 2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롯데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이용훈은 8회말 1사까지 볼넷이나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게임'을 이어가며 대기록 달성에 아웃카운트 5개를 남겼다. 프로야구 31년 역사상 퍼펙트게임이 나온 적은 한 차례도 없다. 그러나 이용훈은 최동수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뒤 실점까지 내주고 말았다.

'퍼펙트게임'이나 '노히트노런'은 놓쳤지만 이용훈의 이날 투구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이날 101개의 공을 던진 이용훈은 65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고, 무려 7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호투로 롯데의 4연승을 이끈 이용훈은 시즌 7승째(2패1세이브)를 수확했다. 다승 공동 선두 장원삼(삼성), 더스틴 니퍼트(두산), 벤자민 주키치(LG)와는 1승차이.

7회까지 완벽한 피칭이었다.

1회말 이병규(등번호 7번)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한 이용훈은 양영동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은 뒤 박용택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2회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한 이용훈은 3회 김일경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이어 윤요섭, 최영진을 유격수 앞 땅볼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이용훈은 4회 이병규, 양영동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용택을 3루수 플라이로 잡았다. 5회 정성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이용훈은 최동수, 오지환을 잇따라 삼진으로 막아냈다.

6회 김일경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은 이용훈은 윤요섭에게 유격수와 3루수 사이에 깊은 타구를 허용했으나 3루수 황재균이 이를 넘어지면서 잡은 뒤 1루로 송구,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용훈은 최영진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 선두타자 정성훈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이용훈은 최동수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퍼펙트게임과 노히트노런이 모두 깨지는 순간이었다.

이용훈은 오지환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김일경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으나 2사 1,2루의 위기를 이어갔다.

이용훈은 결국 윤요섭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1실점했다.

2사 1, 2루의 위기가 계속됐지만 이용훈은 대타로 나선 '큰' 이병규(등번호 9번)를 1루수 앞 땅볼로 잡고 더 이상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용훈의 완벽한 투구 속에 롯데 타선은 4회 균형을 깬 뒤 7회 추가점을 냈다. 김주찬이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황재균이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롯데는 4회초 2사 후 홍성흔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 만든 2사 1루에서 박종윤이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적시 3루타를 때려내 3회까지 이어지던 '0'의 균형을 깼다.

7회 황재균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정훈의 우전 적시 3루타로 1점을 더한 롯데는 이어진 1사 3루에서 이승화의 내야안타 때 3루주자 정훈이 홈으로 파고들어 3-0으로 앞섰다.

8회 이용훈이 LG에 1점을 내준 후 롯데는 또 다시 힘을 냈다. 9회 황재균의 안타와 정훈의 희생번트, 이승화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찬스를 잡은 롯데는 김주찬이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해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롯데는 이후 1사 1,3루에서 상대 투수 신정락의 실책으로 3루에 있던 김주찬이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고, 신정락이 폭투를 저지르면서 3루까지 나아갔던 김문호가 홈으로 들어와 7-1로 승부를 갈랐다.

이번 LG와의 3연전을 싹쓸이한 롯데는 4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33승째(27패3무)를 수확한 롯데는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타선에 이용훈 공략에 실패하면서 패배한 LG는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31패째(30승2무)를 당한 LG는 5할 승률 밑으로 내려앉았고, 공동 4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LG 선발 주키치는 6⅓이닝 동안 8피안타 3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2패째(8승)를 떠안았다.

광주구장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SK 와이번스의 끝내기 실책 덕분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SK가 2회초 1사 1루에서 터진 김강민의 중전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해 0-1로 끌려갔다.

KIA는 9회 힘을 냈다. 9회 나지완의 내야안타와 최희섭의 중전 안타, 상대 중견수의 실책으로 1사 2,3루를 만든 KIA는 SK 배터리가 김상훈을 고의4구로 걸러 1사 만루의 찬스를 일궈냈다.

1사 만루에서 터진 윤완주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SK는 이용규의 땅볼 때 나온 상대 유격수 최윤석의 실책으로 3루주자 박기남이 홈인, 2-1로 경기를 끝냈다.

전날 SK를 꺾으며 3연패에서 벗어난 KIA는 이틀 연속 승리를 일궈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연승을 달린 KIA는 26승째(31패4무)를 수확했다.

KIA 선발 앤서니 르루가 7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0-1로 끌려가던 8회초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박경태는 시즌 첫 승(2패)를 품에 안았다.

뼈아픈 실책 탓에 2연패에 빠진 선두 SK는 27패째(34승1무)를 당해 4연승을 질주한 2위 롯데에 반 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넥센 히어로즈는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정수성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3연패를 빠지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넥센은 이날 승리로 시즌31승째(2무30패)를 챙기며 승률 5할 수성에 성공했다. 넥센은 공동 4위를 유지했다.

정수성은 이날 4-5로 뒤진 10회말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견인했다. 정수성은 이날 자신의 유일한 안타를 끝내기 안타로 기록했다. 서건창은 4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리며 타선에 힘을 더했다.

10회 1사 후 등판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손승락은 행운의 구원승을 거두며 시즌 3승째(2패)를 챙겼다.

삼성은 선발 미치 탈보트가 7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한게 아쉬웠다. 5-4로 앞선 10회에 등판했던 정현욱은 ⅓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4연승 행진을 마감한 삼성은 시즌 29패째(33승2무)를 당했다.

정규이닝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한 가운데 균형을 깬 것은 삼성이었다.

10회 선두타자 진갑용은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를 때려내며 포문을 열었다. 김상수의 볼넷으로 1사 1,3루를 만든 삼성은 정형식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진갑용이 득점에 성공해 5-4로 앞섰다. 하지만 결국 승리의 여신은 넥센을 향해 웃었다.

10회 넥센은 강병식의 중전 안타와 지석훈의 희생번트, 장기영의 우전 안타를 엮어 1사 1,3루의 찬스를 일궈냈다.

넥센은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정수성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면서 길었던 승부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 이글스와 대전구장에서 만난 두산 베어스는 연장 10회 터진 윤석민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8-7로 승리를 거뒀다.

2연패에 빠졌던 두산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시키며 시즌31승째(1무30패)를 챙겼다. 순위는 공동 4위를 유지했다.

결승 솔로포의 주인공인 윤석민은 5타수 3안타(3홈런) 4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두산의 승리를 견인했다. 허경민은 4타수 3안타 2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변진수는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행운의 구원승을 따내며 시즌2승째를 따냈다.

한화는 지난 10일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뒤 13일만에 복귀한 류현진이 3이닝 동안 5피안타(2홈런) 4실점으로 부진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류현진은 12경기 만에 100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역대 최소경기 100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2연승을 달리던 한화는 이날 패배로 시즌 38패째(25승1무)를 내줬다.

9회까지 쫓고 쫓기는 싸움을 거듭했던 양 팀의 공방전은 10회초에 터진 윤석민의 한 방으로 결정났다. 7-7로 맞선 10회초 1사 주자없이 타석에 들어선 윤석민은 마일영의 2구째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시즌 4호)을 터뜨리며 두산에 리드를 선사했다.

두산은 10회말 마운드에 오른 스캇 프록터가 공 8개로 10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 그대로 승리를 거뒀다. 프록터는 시즌 20세이브째(1승2패)를 챙기며 구원부문 선두를 굳게 지켰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