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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아티스트 청란, 설치영상과 사진 6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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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아티스트 청란, 설치영상과 사진 6점 전시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비디오아티스트 청란(31)이 오는 7월 10일부터 8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개인전에는 신작 영상과 사진 작품 6점을 선보인다. 몽골에서 태어나 중국 항저우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작업 중인 작가 청란은 영화와 결합한 아름다운 화면과 중국 사회의 현재와 일상을 잘 보여주는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의 영상작품은 영화를 동시대의 시의 적절한 문화와 연결시킨 독특한 형식으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작품 주제는 대단히 모호하다. 사람들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 삶과 죽음 또는 중국의 세계화된 문화와 문화정책 속에서 젊은 중국인이 느끼는 고뇌 등 삶의 미묘한 문제들에 대한 젊은 시각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영상은 커팅, 재배열, 짜깁기 등 영화에서 사용하는 기본적인 기술들을 사용해 제작하지만, 영화와 같은 일관성 있는 줄거리와 완결은 없다.

또 작가에게 큰 영향을 준 클래식 영화와 그것들을 재사용한 현대 영화들의 상징적인 요소를 사용하거나, 각 영화에서 상충하는 믿음과 관점을 조화시켜 새로운 필름으로 창조하기도 한다. 몇몇 작품에서는 로큰롤 뮤직과 일렉트로닉 뮤직을 사용하면서 중국 수묵화의 미학적 요소와 조합하기도 한다.

‘고스트(Hamlet)’는 올해 제작한 신작으로, 각 22분 분량의 싱글 채널 비디오 3편이 동시에 상영된다. 샹들리에가 달리고 테이블이 놓인 한 장소에서 두 명의 남성과 두 명의 여성이 춤을 추기 시작한다. 이들은 서구의 근대 의상을 입고 격렬하게 춤을 추거나 발을 구르고 때로는 고요하게 각자의 몸짓 언어로 반응한다. 영상은 소리를 배제한 채 그들의 몸에서 나오는 소리들만 흘러나오게 한다. 이들은 서로 얽히기도 하고 따로 떨어져 즉흥적으로 표출하는 몸짓을 되풀이하다가 타의에 의해 또는 스스로 물속으로 빠져든다. 물 안쪽의 상황은 물 바깥의 상황과 같다. 수중에서도 그들은 몸짓 언어를 계속한다.

한편 청란은 2003년 예술작업을 시작하면서 아티스트 극장에서 배우로 활동했으며, 비디오 작업의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회화와 연기, 영상 제작의 폭넓은 역할 변화는 그를 현대 미술의 모든 장르를 넘나들게 만들었다는 평이다. 2009년 베이징 울렌스 현대미술센터, 2011년 베이징 얼스 마일리 갤러리, 리오 슈 프로젝트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최근 온라인 아트매거진 ‘란디안’에서 2011년 베스트 비디오 아티스트 상을 수상한 바 있다. 02-723-6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