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공영 ARD방송은 13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독일에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최고의 수혜자로 떠올랐다.
스페인은 유로존이 은행 자본 확충 자금을 지원하면서 직접 은행에 투입하게 됨에 따라 정부 부채로 잡을 필요가 없게 됐다.
또 유로화안정화기금(ESM) 등이 은행을 직접 지원하거나 국채 매입을 하더라도 추가적 재정긴축 압박을 받지 않아도 된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도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두 배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반면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통큰 양보를 해 사실상 외교적 패자가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가 모든 걸 양보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더 진보된 통합을 위한 노력이 병행 되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관철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프랑스와 유럽 국가들은 메르켈 총리는 유로존 위기의 장본인이며 ‘공공의 적’이라고 비난했다.
메르켈 총리가 의회와 독일 국민들은 어떻게 설득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