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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양보 속 스페인·이탈리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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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양보 속 스페인·이탈리아 승리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독일 메르켈 총리의 양보로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기사회생했다.

독일 공영 ARD방송은 13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독일에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합의된 유럽 구제기금의 은행 직접지원과 국채 직접 매입 방안은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고수해온 사항들이다.

이에 따라 스페인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최고의 수혜자로 떠올랐다.

스페인은 유로존이 은행 자본 확충 자금을 지원하면서 직접 은행에 투입하게 됨에 따라 정부 부채로 잡을 필요가 없게 됐다.

또 유로화안정화기금(ESM) 등이 은행을 직접 지원하거나 국채 매입을 하더라도 추가적 재정긴축 압박을 받지 않아도 된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도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두 배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반면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통큰 양보를 해 사실상 외교적 패자가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독일 DPA통신은 “메르켈 총리가 독일 의회에서 진행될 ESM과 유로존 신재정 협약 비준 투표를 앞두고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요구에 굴복한 것으로 비춰질까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가 모든 걸 양보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더 진보된 통합을 위한 노력이 병행 되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관철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프랑스와 유럽 국가들은 메르켈 총리는 유로존 위기의 장본인이며 ‘공공의 적’이라고 비난했다.

메르켈 총리가 의회와 독일 국민들은 어떻게 설득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