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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이상 연간진료비 20년간 30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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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이상 연간진료비 20년간 30배 증가

지난 20년간 70세 이상 1인당 연간진료비가 30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1일 건강보험 시행 35주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통계로 본 건강보험시행 35년'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9세 이하는 진료비 점유율이 감소하고 50대 이후는 증가했는데, 특히 70세 이상이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2011년 1인당 연간진료비는 9세 이하 74만원, 10대가 31만원으로 가장 적은 지출을 보였다. 20대 37만원, 30대 51만원, 40대 68만원, 50대 122만원, 60대 208만원, 70세 이상은 327만원으로 연령증가에 따라 진료비 지출이 많았다. 이 중 70세 이상의 경우 1990년 10만9000원에서 30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도 1990년에 2403억원에서 2011년에 15조4000억원으로 급증, 8.2%였던 노인진료비 비율이 지난해 33.3%가지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노인인구 비율이 5.6% 증가한 반면, 노인진료비 비율은 25.1% 증가했다.

국민 1인당 의료기관 평균 방문일수는 1990년 7.9일에서 2011년 18.8일로 2.4배 증가했다. 입원은 1990년 0.6일에서 2011년 2.2일, 외래는 1990년 7.3일에서 2011년 16.6일로 각각 3.6배와 2.3배 늘었다.

2010년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0.7세(남자 77.2세, 여자 84.1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수준인 79.8세를 넘어서고 있다. 1980년 65.9세에서 2010년 80.7세로 30년간 14.8세가 늘어난 것이다.

영아 사망률은 출생 1000명당 사망자 수가 80년 17.0명에서 2010년 3.2명으로 줄었다. 이는 OECD 국가 평균 4.3명보다 낮은 것은 물론, 회원국들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암 5년 생존율도 1997~2000년 44%에서 2005~2009년 62%로 18%p 증가했다. 즉 2005~2009년 발생한 암환자 10명 중 6명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한다는 의미다.

건강보험 적용인구도 대폭 증가했다. 1977년에는 총인구의 8.8%인 320만명에서 1989년 3992만명으로 증가했고, 2011년에는 4930만명이 건강보험 적용을 받고 있다.

의료비에 대한 가계부담은 지난 30년간 지속적으로 줄었지만, OECD 평균에는 여전히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다. 전체 국민의료비 지출 중 본인부담금의 비중은 1980년 74.0%에서 2010년 32.1%로 41.9%p 감소했다. 하지만 2010년 OECD 주요국의 가계부담비율의 평균은 17.1%로 한국에 비해 월등히 낮았다.

또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질병구조는 만성질환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질병대분류별 진료비 점유율 비교하면 1990년에는 소화기계질환(20%), 호흡기계질환(20%), 손상, 중독 및 기타질환(10%)로 50%의 진료비를 사용했다. 하지만 2010년에는 순환기계질환(14%), 호흡기계질환(13%), 근 골격계질환(11%), 신생물(10%)의 진료비 점유율을 보였다.

특히 고혈압, 갑상선, 당뇨 등 11대 주요 만성질환의 진료비가 10년간 3.4배 늘었다. 11개 주요 만성질환의 진료비는 2002년 4조8036억원에서 2011년 16조3846억원으로 3.4배 증가했다. 지난해 악성신생물에 의한 진료비는 3조947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고혈압 2조5522억원, 정신 및 행동장애 2480억원, 대뇌혈관 1조7578억원, 당뇨병 1조4283억원 순이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