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이 회화실 교체전시를 선보인다.
조선 초기 안견부터 중기 윤두서(1668~1715), 후기 겸재 정선(1676~1759), 말기 오원 장승업(1843~1897)에 이르기까지 시기별로 화단을 대표하는 유명 화가들이 그린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산수화실에는 안견의 작품으로 전하는 '사시팔경도'(四時八景圖)와 보물 870호로 지정된 '호조낭관계회도'(戶曹郎官契會圖·1550)를 걸었다. 이 외에도 겸재, 현재 심사정(1707∼1769), 희원 이한철(1812~1893 이후) 등 조선 화가들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다. 30세로 요절한 고람 전기(1825~1854)의 대표작으로 쓸쓸한 강변 풍경을 간결한 필치로 소화해낸 '계산포무도'(溪山苞茂圖)도 있다.
'호조낭관계회도'는 호조의 전현직 낭관(郎官) 8명의 계회를 묘사한 작품으로 1550년께 제작됐다.
얼굴의 미묘한 음영처리가 돋보이는 윤급(1697~1770), 정경순(1721~1795) 초상화 2점, 공재 윤두서(1668∼1715)의 '노승도'(老僧圖), 김명국의 '절로도강도'(折蘆渡江圖) 등은 인물화실에서 소개한다.
화조영모화실에는 조선의 3대 묵죽화가로 손꼽히는 수운 유덕장(1675∼1756)과 자하 신위의 '묵죽도'(墨竹圖)를 나란히 비교할 수 있다. 단원 김홍도가 그린 '게 그림'(蟹圖), 장승업의 '화조영모도10폭병풍'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