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국토부 산하 공기업 사장 운명 'MB'와 함께

공유
0

국토부 산하 공기업 사장 운명 'MB'와 함께

[글로벌이코노믹=조상은기자]정부가 올해 임기가 끝나는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국토해양부 주요 4개 공기업 사장들의 연임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정부는 7월 26일로 임기가 종료되는 한국수자원공사 김건호 사장의 임기를 내년 7월까지 연장했다.
이로 인해 지난 2008년 수공 사장에 취임한 김 사장은 지난해 1년 연임한 데 이어 재연임에 성공한 진기록을 수립했다.

김건호 사장 임기 연장은 4대강살리기사업 마무리와 함께 지난 5월 개통한 경인아라뱃길을 안정궤도에 올려놓으라는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8월과 9월 임기가 종료되는 한국공항공사 성시철 사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지송 사장 그리고 인천공항공사 이채욱 사장의 임기를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이지송 사장의 경우 임기가 끝나는대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정부에 전달했지만 한국주택공사와 대한토지공사의 통합으로 출범한 LH를 지난 3년간 무탈하게 운영했다는 점과 함께 이명박 정부 주택정책의 핵심중의 핵심인 보금자리주택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점에 정부가 연임을 확정했다는 후문이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정권말로 들어서면서 연일 터지는 대형 악재로 인한 레임덕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정책을 임기말까지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와 공기업도 이들 사장들의 임기 연장을 사실상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에서 정권이 끝나는데 바꾸기 부담스럽고 할 만한 사람도 없어 이들 사장들이 그대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LH 관계자 역시 “한 언론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접했는데 현재 공사 분위기는 이지송 사장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에서 국토부 주요 공기업 사장들의 임기를 연임할 경우 이들 사장들은 이명박 정부와 운명을 같이 하는 이른바 ‘순장조’에 합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