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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 "유로존, 내핍 지속땐 4년간 450만명 추가 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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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 "유로존, 내핍 지속땐 4년간 450만명 추가 실직"

유로존 국가들이 가혹한 내핍 정책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경우 향후 4년 동안 450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사라질 것이라고 국제노동기구(ILO)가 경고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ILO는 그럴 경우 유로존 17개 국가의 전체 실업자 수가 220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LO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로존 각국이 내핍 정책을 폐기하고 성장 촉진 쪽으로 나아가는 정책 전환에 공동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고서는 유로존 17개 국가뿐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 경제 전체가 유로존의 위기에 감염될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어 현재 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 국가뿐만 아니라 지금은 상대적으로 건전한 나라들도 결국은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안 소마비아 ILO 사무총장은 "실질 경제 투자를 확대시킬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경제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이고 고용 회복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오랜 기간 계속되는 내핍 정책은 특히 젊은 청년들을 심각한 어려움에 처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아직은 실업 상태가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하지는 않다면서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질 경우 심각한 실업 사태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존 국가들은 지난 5월 현재 11.1%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실업자 수가 1756만 명에 달했음을 뜻하며 1995년 유로존 전체에 대한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유로존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스페인의 경우 전체 실업률이 25%에 이르고 있다. 또 유로존 전체의 청년실업률은 22.6%로 약 340만 명의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