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020년까지 차량 배기가스 27% 감축"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차량 배출량 기준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취약해진 자동차산업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U 집행위가 지난달 수십억 유로의 연료비를 절약하고 수백만t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이 계획의 초안을 마련했지만, 자동차업계의 로비 후 융통성을 발휘해 이날 승용차 배기가스 배출량 기준을 95g/㎞, 승합차는 147g/㎞로 강화해 2020년까지 차량 배기가스를 현재보다 27% 감축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승용차 배출량 기준은 2015년까지 130g/㎞, 승합차 배출량기준은 2017년까지 175g/㎞다.


코니 헤데가르드 EU 집행위 기후담당관은 기자회견에서 “제안된 기준은 공정하고 적절하다”며 “허점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제안으로 기후를 보호하고 소비자가 돈을 절약하고 유럽 자동차 업계의 혁신과 경쟁력이 올라갈 것”이라며 “그리고 결과적으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럽​​자동차생산자협회(ACEA)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반 호닥 ACEA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유럽 업체들의 제조비용이 증가해 경쟁에서 불리하고 더 나아가 전체 차종의 개선이 지연된다"고 밝혔다.


반면 자동차생산업체 르노의 필리페 두블레는 10일 벨기에 브뤼셀에 열린 한 모임에서 제조비용이 더 들겠지만, 승용차 배출기준 95g/㎞를 달성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