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재무부는 이날 3년 만기 국채 35억 유로어치를 4.65%금리로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14일 국채 입찰 평균 금리인 5.3%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2일 이탈리아 국가신용등급을 A3에서 Baa2로 두 단계 강등했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이는 투자 부적격등급을 뜻하는 정크등급보다 두 단계 위다.
재정위기국인 PIIGS 국가들 중 그리스(C), 스페인(Baa3), 포르투갈(Ba3)보다는 높지만 아일랜드(Ba1)보다는 낮다.
무디스는 강등 이유로 그리스와 스페인의 재정위기가 이탈리아에 전이될 가능성이 크고 내년 봄 선거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을 꼽았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날 개장 초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밀라노 증시는 국채발행 성공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