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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등급강등에도 국채 발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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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등급강등에도 국채 발행 성공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국가신용등급이 2단계 강등된 이탈리아가 13일(현지시간) 중·단기 국채 52억5,000만 유로어치를 이전보다 낮은 비용으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탈리아 재무부는 이날 3년 만기 국채 35억 유로어치를 4.65%금리로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14일 국채 입찰 평균 금리인 5.3%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7년물과 10년물은 각각 5.58%, 5.82%에 발행했다. 입찰대비 응찰률도 지난 6월의 1.59배보다 늘어난 1.73배를 기록했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2일 이탈리아 국가신용등급을 A3에서 Baa2로 두 단계 강등했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이는 투자 부적격등급을 뜻하는 정크등급보다 두 단계 위다.

재정위기국인 PIIGS 국가들 중 그리스(C), 스페인(Baa3), 포르투갈(Ba3)보다는 높지만 아일랜드(Ba1)보다는 낮다.

무디스는 강등 이유로 그리스와 스페인의 재정위기가 이탈리아에 전이될 가능성이 크고 내년 봄 선거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을 꼽았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날 개장 초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밀라노 증시는 국채발행 성공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