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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포춘 500 기업 중 65위…올 수출 55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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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포춘 500 기업 중 65위…올 수출 55조 기대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의 기업가치가 고공비행하고 있다.

2000년 이후 강력하게 추진 중인 최태원 회장의 글로벌 경영이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미쳤다는 평가다.
16일 SK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주요 기업의 순위를 발표하는 포춘 500대 기업 순위에서 SK㈜가 지금까지 사상 최고 수준인 65위에 올랐다. 포춘이 최근 발표한 글로벌 500대 기업에는 삼성전자와 SK㈜가 매출액 기준으로 각각 20위와 65위로 100위권에 진입했다. 500대 기업에 진입한 국내 기업은 13개에 불과하다.

SK㈜는 2011년 매출액 기준으로 1003억9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2007년 98위로 처음 100위권 안에 들어 온 뒤, 불과 5년 만에 6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2010년 사업성과를 기준으로 한 2011년도의 순위에 비해서는 17단계 상승한 것이다.

유가와 환율 등에 민감한 석유와 에너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에너지와 통신 등 국내 시장의 정체가 확연한 가운데 나타난 것이라는 점에서 최 회장과 그룹 전체가 강력하게 추진해 온 글로벌 성장전략의 결과라는 게 SK측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에너지와 정보통신의 시장이 정체된 2000년대 중반부터 부진불생(不進不生)이라는 글로벌 성장 전략을 설정하고, 글로벌리티 제고라는 화두를 그룹 경영 전반에 제시했다. 이후 주요 사업별로 글로벌 진출 전략을 수립, 주로 현지 사업강화와 수출확대 전략을 중심으로 모든 성장방향을 전환했다.

이 같은 전략으로 10년 전 불과 5조원대에 불과하던 SK 제조업 수출은 SK㈜가 포춘 100위권에 진입한 2007년에 20조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45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편 SK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유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올 연말까지의 수출은 지난해 대비 10조원 이상 늘어난 55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는 2006년 6조원 규모에 불과하던 투자비를 크게 늘려, 지난해 9조원으로 확대한 데 이어 올해는 사상 최대규모인 19조원으로 투자액을 크게 키웠다. 또한 일자리도 2006년 1700여명에서 지난해 3000명으로 늘린 데 이어 올해는 7000여명을 채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