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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분기 어닝시즌 기대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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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분기 어닝시즌 기대해도 되나?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미국의 2분기 어닝시즌 실적이 대체로 양호한 상태로 출발하고 있다.

글로벌 1위 알루미늄 철강제조사 알코아는 1년 전에 비해 5분의 1에 불과한 순이익을 기록 했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며 선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코아는 건설, 운송, 소비, IT, 정유, 기계 식음료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와 연계가 되는 글로벌 ‘경기 민감주의 대표’로 불린다.

따라서 알코아의 선전 여부로 경기 회복을 어느 정도 진단할 수 있다.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은 유로존 금융위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소속 기업들의 순이익 추정치를 2,340억 달러(약 268조원)로 사상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알코아의 선전으로 IT, 자동차, 생필품 등 소비재와, 기계, 철강 등 산업재도 좋은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주 역시 예상보다는 나쁘지 않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말 분기별 순이익이 잠시 줄었던 것을 제외하고 거의 두 자릿수 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올 2분기 증가율은 전 분기대비 5.8%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증시는 그동안 경기회복 및 기업실적 호전 기대감으로 금년 들어 꾸준한 오름세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지난 6월 말까지 8.3% 상승했다.

유럽 재정위기의 재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미국은 완만한 경기회복을 기록하며 기업들의 이익도 괜찮은 편이다.

실제 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올해 꾸준히 내리막 추세다. 그럼에도 미국증시는 기업의 이익 증가분보다 빠른 속도로 올랐다.

미국의 주력 산업인 IT 실적이 최대 관심사다.

PC, 컴퓨터, 인터넷, 반도체, 스마트폰, SNS 등이 서로 밀접하게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전년보다 30%의 순익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터넷 업체 역시 호황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주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주 금요일 웰스 파고는 모기지 사업 호조로 전년대비 17% 상승한 실적을 내놓았다. 순이익은 46억2,000만 달러로 주당 0.8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모기지 사업의 호조와 분기별 15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분기 기준 50억 달러(약 5조7,0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앞서 JP 모건은 44억 달러(약 5조원)의 대규모 파생 상품 투자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이번 주에는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등이 차례로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씨티그룹은 다년간 벌여온 이머징 국가를 통한 해외사업 성과가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 주목이 된다. 씨티그룹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배당금 인상을 시도한다. 씨티그룹은 현재 매분기 주당 0.01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JP 모건의 주가는 6%, 웰스파고 3.2%, 뱅크오브아메리카 4.6%, 씨티그룹 5.4% 각각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JP 모건 등 금융기관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호조는 어닝 시즌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올려줬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이번 2분기 기업 실적이 화려하진 않지만 양호한 출발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