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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운선생 주역강의(21)]우주에는 작용에 대한 반작용 법칙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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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운선생 주역강의(21)]우주에는 작용에 대한 반작용 법칙 있어




[글로벌이코노믹=초운 김승호 주역연구가]운명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먼저 살펴볼 것은 대자연의 법칙입니다. 자연과학에 운동 제 3법칙이란 것이 있습니다. 아주 심오한 법칙이므로 잠시 설명하겠습니다.



우리가 걸을 때를 보지요. 한발로 땅을 뒤로 밉니다. 그 결과 나머지 한 발은 앞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즉 땅을 미는 힘이 바로 땅으로부터 반사되어 나오는 것입니다. 계단을 오를 때를 보시지요. 난간을 잡아당기면 난간이 나를 끌어올려 줍니다. 절벽을 오를 때도 내가 밧줄을 잡아당기고 그로 인해 밧줄은 나를 당깁니다.



우주에는 작용에 대한 반작용이란 법칙이 있습니다. 로켓이 나아가는 원리도 이와 같습니다. 로켓은 가스를 분사해서 허공을 밉니다. 그렇게 되면 허공은 그만큼 로켓을 밀어줍니다. 그래서 로켓은 전진할 수가 있지요. 자동차의 경우 바퀴는 땅을 밀어냅니다. 바퀴를 돌려서 땅을 밀어내는 것이지요. 땅도 마찬가지입니다. 땅은 바퀴를 밀어내고 그 결과 자동차는 앞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우리가 벽을 밀면 벽은 우리를 밉니다. 땅을 이마로 받으면 땅도 이마를 받습니다. 내가 우주를 당기면 우주도 나를 당기고 내가 우주를 밀면 우주도 나를 밉니다. 이로써 우주는 평등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사회도 마찬가지이지요. 어떤 사람이 살인을 하면 사회는 이에 상응해서 그를 처벌합니다. 이는 우주의 법칙을 본뜬 것입니다. 몰래 나쁜 짓을 하면 하늘은 그에 상응하는 벌을 내리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빚을 지면 그것은 반드시 갚아야 하는 것이지요.



다만 여기서 감안할 것이 있습니다. 작용·반작용의 속도입니다. 물질계에서는 그것이 즉각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사회에서는 작용에 대한 반작용이 서서히 이루어집니다. 하늘은 인간에 대해 그것을 더욱 느리게 진행시킵니다.



작용·반작용법칙은 물리학에서는 운동 제3법칙이라고 합니다만 종교에서는 인과응보의 법칙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는 물질계에서의 법칙이고 또 하나는 정신계에서의 그것입니다. 실은 두 법칙은 하나의 법칙이지요. 이 법칙은 책임의 법칙이고, 평등의 법칙입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말도 이 법칙을 일컫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운명의 법칙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현실 상황을 살펴보지요. 어떤 사람이 강간살인을 저질렀습니다. 1000명에 대해서 말입니다. 평생토록 이 짓을 저지르며 살아왔던 것입니다. 교묘히 법망을 피했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마지막 범행을 들켰습니다. 범행현장을 행인이 발견하여 경찰에 신고했던 것입니다. 범인은 도주했습니다. 경찰이 재빨리 추적하여 범인은 막다른 길에 다다랐습니다. 이제 잡히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경찰은 이미 1000건의 용의자로 이 범인을 지목한 상태였고, 잡히면 재판을 거쳐 극형에 처해질 것이 뻔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범인은 이를 피할 대책이 있었습니다. 마침 바로 앞에 절벽이 있어 범인은 바로 뛰어내렸고, 즉사했습니다. 사건은 이로써 종결되었던 것입니다. 범인은 1000명이나 죽여놓고 그 대가로 자기 한 몸 바침(자살)으로써 끝이 난 것입니다. 이 악독한 범인은 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다 끝났군. 그동안 참 재미있었어. 경찰 놈들이 저승까지 쫓아오지는 못할 것이야, 하하...



실제로 비슷한 사건이 우리나라에서 있었습니다. 어떤 경찰관이 심심해서 총기를 난사하고 집집마다 문을 열고 들어가 깨어 있던 사람 모두를 사살하고 다음 집으로 옮겨 가면서 밤새도록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그리고는 아침녘에 자살했던 것입니다. 이 범인도 용케 빠져 나간 것이지요.



세상에는 이런 일이 흔합니다. 외국에서 어떤 사람은 하루 사이에 회사 돈 14억달러를 날렸습니다. 영국 베어링스 은행 돈이었는데, 이 사람 때문에 200년 이상 전통의 명문 은행은 한 순간에 파산하고 말았습니다. 범인은 체포되었지만 돈을 회수할 길은 없었습니다. 범인은 고작 3년 6개월 징역을 살고 출소했습니다.



독자 여러분, 모순을 느끼지 않습니까? 위에 열거한 사건의 경우 형평성이 맞지 않습니다. 지은 죄는 아주 큰 반면 응분의 처벌은 미미합니다. 미미하기라도 해서 그나마 다행일 수 있습니다. 어떤 범인은 아예 잡히지 않습니다. 평생 잘 살다가 가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