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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항에 백화점 상품군 판매 변화 뚜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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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항에 백화점 상품군 판매 변화 뚜렸

남성용정장은 캐쥬얼로 대체
잡화는 온라인 전용브랜드 인기

불항으로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상품군 인기도가 달라지고 있다.

남성의류의 주력 상품군이었던 정장이 캐쥬얼로 대체되고 있고

잡화는 온라인 전용 상품 브랜드가 인기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여름 세일 기간 남성 정장 매출이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는 반면 캐주얼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여름 정기 세일을 시작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8일까지 남성의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정장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 줄어든 반면 캐주얼은 16.5% 늘었다.

정장이 잘 팔리지 않자 덩달아 넥타이 매출도 9% 줄었다. 본점의 경우 넥타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20~30%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같은 기간 남성 정장 매출이 4% 줄어든 반면 수입 캐주얼은 33%, 국내 캐주얼은 4% 늘었다.

백화점의 잡화군은 온라인 전용상품을 출시한 브랜드만 매츨 고성장을 이루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상반기 잡화군 매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온라인 전용상품을 출시한 브랜드의 신장률은 32%로 전체 잡화군 매출 신장률(15%)의 두 배가 넘었다.

해당 브랜드들은 백화점 판매 가격보다 30~50% 저렴한 상품을 백화점 인터넷 사이트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는 온라인 전용상품이 대박을 터뜨려 상반기 매출 신장률이 50%에 달했다.

모자·가방 브랜드 캉골 역시 상반기 매출이 28% 늘었다. 지난해 이 브랜드 배낭 매출 가운데 20%가 온라인 전용 상품이 차지했다.

이에 스톤헨지, 샘소나이트, 마몽드, 지니킴 등 다양한 잡화 브랜드가 온라인 전용 상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올 여름철 남성 패션이 불항과 전기 절약을 위한 냉방 온도 규제와 맞물려 저렴한 '쿨 비즈(넥타이를 매지 않는 비즈니스 캐주얼)' 문화가 정착되었기 때문이며 잡화는 평소 선호하는 백화점 브랜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