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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클라란스ㆍ록시땅 썬크림, 자외선차단지수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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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클라란스ㆍ록시땅 썬크림, 자외선차단지수 미달

[글로벌이코노믹=주진 기자] 국산보다 5∼7배 비싼 프랑스 브랜드 클라란스와 록시땅 썬크림의 기능이 포장에 표시된 것보다 떨어진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소비자시민모임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34개 자외선차단제의 자외선차단지수(SPF), 자외선A차단등급(PA), 미백성분함량을 검사해 공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34개 자외선차단제 중에서 클라란스의 `UV HP 데이 스크린 하이 프로텍션'과 록시땅의 `브라이트닝 쉴드 앤 썬스크린'의 SPFㆍPA 수치는 제품에 표기된 것보다 낮았다.

클라란스 제품은 SPF가 40이라고 표시됐지만, 측정값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18이었고, PA 등급은 ` '로 표시됐지만 실제로는 한등급 아래인 ` '였다. 록시땅 제품은 SPF가 40으로 표시됐지만, 실제 SPF는 절반을 조금 넘는 22로 조사됐다.

SPF는 피부암의 원인이 되는 자외선B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효과가 크다. 피부노화를 유발하는 자외선A 차단도를 표시하는 PA등급은 ` '가 많을수록 효과가 높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또 두 제품 모두 자외선B 차단 정도에 비해 자외선A 차단 정도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은 자외선B 차단지수를 자외선A 차단지수로 나눈 값이 3 이하인 제품을 권장하지만 클라란스는 이 값이 6.6, 록시땅은 5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이 값이 3을 넘는 제품은 자외선B에 비해 자외선A를 차단하는 정도가 현저히 떨어져 피부노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클라란스와 록시땅은 "2000년대 중반 식약청에 자외선 차단기능을 인증받았을 때 SPF는 40이었고, PA도 ` '등급에 해당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소비자시민모임은 "두 회사의 해명은 2000년대 중반의 조사결과이고,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품의 자외선차단효과가 그 정도에 이른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런 조사결과에도 불구하고 클라란스 제품의 판매가격은 7만1천원(50㎖), 록시땅의 판매가격은 6만3천원(30㎖)이었다. 자외선차단효과가 비슷한 국산제품 미샤 `마일드 에센스 선밀크'(70㎖, 1만9천800원)보다 10㎖당 가격이 5∼7배 비쌌다.

나머지 32개 자외선차단제도 기능면에서는 표시된 것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제품별 가격은 천양지차였다.

SPF 50이상, PA 인 제품 중 10㎖당 단위가격이 가장 저렴한 것은 홀리카홀리카 `UV 매직 쉴드 레포츠 선'(단위가격 1천780원)으로 시슬리 `쉬뻬 에끄랑 쏠레르 비자쥬 SPF50 '(단위가격 5만원)의 28분의 1 가격이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자외선차단 효과가 더 높은 것은 아니다"며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효과가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