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기획-위기는 기회다]거래소,신흥시장에 증시인프라 수출

공유
0

[기획-위기는 기회다]거래소,신흥시장에 증시인프라 수출



[글로벌이코노믹=김승섭기자]한국거래소가 신흥시장 증시 인프라 수출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한국형 증시인프라의 글로벌 확산으로 아시아 역내 증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4일 거래소 해외사업실에 따르면 거래소는 현재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하는 해외거래소를 대상으로 마케팅 및 국제입찰을 통한 증시 IT시스템을 수출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IT시스템은 증권시장의 핵심인프라로서 한국형 IT시스템의 보급이 곧 한국형 증권시장의 전파라는 설명이다.

거래소는 지난 2006년 말레이시아거래소로부터 채권매매 및 감리시스템 수주로 IT수출사업 진출했고, 이에 만족한 말레이시아로부터 2008년 추가 러브콜을 받았다.

2009년에는 베트남거래소 프로젝트 참여로 KRX최초로 증시 전반에 관한 시스템을 구축했고, 지난해에는 필리핀거래소 시장감시시스템 수출계약, 우즈베키스탄 증시현대화사업 계약체결 등 중앙아시아로 수출 영역을 넓히는 추세다.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경우 증시현대화사업의 지원을 위한 대통령 시행령을 제정할 정도였으며 정부 소유 건물과 토지를 우즈베키스탄거래소에 양도하고 KRX가 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줬다.
거래소는 내년까지 제도개선 및 IT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2014년 상반기까지는 현대화된 거래소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올 7월 현재 거래소는 카자흐스탄 증시현대화 컨설팅 보고서를 제출하고 원격지회원제도 도입 등 4개 분야에 대한 자문을 하고 있다.

네팔거래소와 지난 1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증시현대화 사업 재원 조달 방안을 협의 중이며, 벨라루스 재무부와는 지난달 MOU를 체결하고 Action Plan 체결을 준비 중이다.

또 페루의 매매, 정보 분배, 시장감시시스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지정되기 위해 거래소를 포함한 세계 4개 거래소가 경쟁중이다(12월 결정).

거래소는 무엇보다 증권시장이 없는 신흥국에 증권시장 설립을 지원하는데 향후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거래소 해외시장관리팀 최치호 팀장은 24일 글로벌이코노믹와의 통화에서 “무엇보다 증권시장이 없는 신흥국에 증권시장 설립을 지원하는데 역점을 두고 해외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1996부터 2000년까지 베트남 증시 개설 지원 경험을 활용해 한국형 증권시장 보급으로 한국 금융사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아시아 역내 네트워크 구축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거래소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06년 한․캄보디아 양국 재정경제부 간 캄보디아 증시개설 지원을 합의했다.

또 지난 2007년 9월에는 라오스 중앙은행과 거래소 간 증시개설 지원 양해각서 체결, 캄보디아 재경부와 거래소 설립을 위한 합작계약 체결, 라오스 중앙은행과 거래소 설립을 위한 합작계약 체결, 지난해 최초의 합작증시인 라오스 증시 성공적 개장, 지난 4월에는 캄보디아 증권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장시켰다.

최 팀장은 “향후 솔루션 수출과 신흥시장 증시 인프라 수출을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며 “단기적으로는 기존 사업지역에 가까운 아시아 지역에 집중하되 장기적으로는 동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