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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 그리드로 미래성장 엔진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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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 그리드로 미래성장 엔진 시동

스마트그리드, LG 차세대 미래성장 엔진
LG전자·LG화학·LG유플러스·LG CNS 등 4개 계열사 참여


LG그룹은 올해 창립 65주년을 맞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그린 신사업'을 선포했다. 에너지, 전기자동차 부품, 리빙에코, 헬스케어 등 4개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0년에는 그룹 전체 매출의 15%를 그린 비즈니스에서 달성한다는 목표다. 올해만 4조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그 중심에 스마트그리드 사업이 있다.

◇전력 부족 시대의 대안, LG 스마트그리드

이 사업은 ▲스마트가전 기술(LG전자) ▲ESS(Energy Storage System·에너지저장시스템) 배터리 기술(LG화학) ▲지능형 전력망 제어 서비스 기술(LG유플러스) ▲고성능 관제센터 솔루션 기술(LG CNS) 등 LG만의 차별화된 기술이 총 망라됐다.

스마트그리드는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간 ICT기술(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공급자는 소비자 측의 전력수요량을 파악하고 그 수요량에 따라 전력 가격을 변동해 에너지 사용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즉, 이 기술이 도입된 지역에서는 스마트계량기가 달린 가전제품들이 알아서 전기 사용량을 조절하고 에너지 저장장치가 값싼 전기를 저장했다가 전기가 모자랄 때 내보내 전력 수요를 관리한다.

LG는 이를 위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제주도 구좌읍 400가구를 대상으로 스마트 플레이스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LG는 세계 최초로 숙박이 가능한 'LG스마트그리드 체험관'을 운영하며 소비자가 직접 스마트그리드 시대의 주거 환경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시간대별로 변하는 전력요금 단가에 따라 가전, 신재생에너지, 전력저장장치를 제어하고 가정내 전력정보를 총괄하는 스마트 서버와 LG전자의 스마트 가전을 확인 할 수 있다.

또 가정에서 낮 동안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이용해 만들어진 전기 및 심야의 값싼 전기를 에너지 저장장치에 저장했다가 전기요금이 비쌀때 저장된 전기로 집안의 조명, 가전제품 등이 가동되는 것을 볼 수도 있다.

류성남 LG전자 CTO 환경전략실장은 "제주도 실증단지 사업을 통해 소비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과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실제 가전제품이 전력요금을 자동으로 인식해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해 소비자가 스마트그리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서 전력량 확인

◇LG, 글로벌 스마트그리드 시장 선점에 박차

LG는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 단지의 성공적인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마트그리드 시장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독일 연방 정부가 아헨(Achen) 시내 5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인 '스마트왓츠(Smart Watts)'에 참여하고 있다. 또 켈렌동크 일렉트로닉(Kellendonk Elektronik)과 스마트그리드 관련 통신 표준기술 연구에도 협력, 2012년까지 스마트 가전제품과 스마트 서버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LG는 계열사별로 차별화된 스마트그리드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소비자가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가장 먼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이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인 만큼 가전제품을 통해 소비자가 불편함 없이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스마트 절전, 스마트 매니저, 스마트 진단, 스마트 제어, 스마트 업그레이 등 5대 핵심 스마트 기능을 구현하는 LG전자만의 독자적 스마트 가전 기술인 '스마트 씽큐'를 선보였다.

LG화학은 세계적인 배터리 경쟁력을 기반으로 스마트그리드 환경에서 전력을 저장하는 핵심 장치인 ESS 배터리 시스템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화학은 ▲가정 및 산업단지에서 낮동안 태양광 발전설비를 이용해 만들어진 전기 및 심야의 값싼 전기를 저장했다 활용하는 시스템부터 ▲전기차 충전 등의 교통 인프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 시스템 등에 활용되는 ESS 배터리 설비를 구축하고 실증을 통한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전력통신망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센터 운영 등의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는 LG유플러스가 추진 중인 탈통신 프로젝트 가운데서도 핵심 사업이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미래는 네트워크와 단말기 중심의 경쟁이 솔루션과 컨버전스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며"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디바이스에 종속되지 않으며 고객관점에서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u-컨버전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임하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또 LG CNS는 글로벌 시장에 적용 가능한 고성능 관제센터(EMC:Energy Management Center) 솔루션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전기차 인프라를 만드는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 사업(Smart Transportation)에도 참여해 전기차 충전시스템과 운영센터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