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2년 만에 최저

[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통계청이 내놓은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는 작년 7월보다 1.5% 오르는데 그쳤다. 2000년 5월 1.1%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수준으로 하락한 것은 2009년 7월(1.6%)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지난 2월 3.1%에서 3월 2.6%로 떨어진 후 4월·5월 2.5%, 6월 2.2%로 하락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1.2% 상승하고 전월 대비 보함세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8% 오르고 전달보다 0.5% 떨어졌다. 식선식품지수는 전원대비 2.4% 내리며 상승세가 한풀 꺽였다.

지출 목적별로는 작년 7월에 비해 기타상품 및 섭시ㅡ(-5.5%), 통신(-3.4%) 등이 떨어졌다. 의류와 신발(5.0%),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4.8%) 등 나머지 부문은 모두 동반 상승했다.

품목 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월보다 1.6% 떨어지고 전년 동월보다는 1.5% 올랐다. 고춧가루(70.3%), 파(73.4%), 배추(34.6%) 등이 작년 7월보다 급등했다. 호박(-55.1%), 상추(-33.5%), 돼지고기(-17.6%) 등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공업제품에서는 휘발유(-0.9%) 등 석유류가 전년 동월보다 0.7% 떨어졌지만 전기·수도·가스는 6.2% 올랐다.

서비스 가운데 집세는 전세(4.9%)가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면서 지난해 7월보다 4.2%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0.3%, 개인서비스는 0.6%로 소폭 상승했다. 이 가운데 하수도료(13.4%), 전철료(13.2%), 시내버스료(9.9%) 등이 올랐고 이동전화료(-6.4%), 스마트폰이용료(-1.8%) 등은 하락했다.

16개 광역시도별로 보면 서울, 인천, 대전, 울산은 0.1~0.2%씩 내렸다.

부산, 대구 등 10개 시도는 0.3~0.4%씩 하락했으며 경북과 강원은 각각 0.5%, 0.6%로 떨어졌다.

특별시, 광역시를 제외한 30개 도시별로 전월과 비교하면 수원, 충주 등 15개 도시는 0.2~0.3%씩 하락했고 춘천, 천안 등 12개 도시는 0.4~0.6%씩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