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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내수불황 대비 부양책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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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내수불황 대비 부양책 만들어라"

7월 수출 감소율이 33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가운데 하반기 수출과 내수동반 하락에 대비해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위원은 2일 발표한 '하반기 내수불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수출경기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내수부문의 경착륙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경부 발표에 따르면 7월 수출증가율은 지난 4월 -5.0%, 5월 -0.8%, 6월 1.1%, 7월 -8.8% 등으로 수출도 어려움에 봉착했다.

또한 소매판매액지수 증가율은 5월 2.2%에서 6월 0.6%, 건설기성은 -6.4%에서 -16.5%, 설비투자는 -1.0%에서 -5.6%로 뒷걸음질치면서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보고서는 고 위험 취약부문으로 ▲목재·인쇄·비금속·1차금속 등 제조업내 내수산업 ▲도소매·육상운송·음식숙박·부동산 등 서비스업 내 민간소비 산업 ▲경공업 및 중소기업 ▲여관업·일반음식점업·부동산중개업·미용업 등 자영업 비중이 높은 산업을 꼽았다.


우선 목재·인쇄·비금속·1차금속 등 제조업내 내수산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 감소세가 뚜렷하다. 목재는 지난해 4분기 생산율이 -7.2%를 기록한 이후 올들어 1분기 -12.4%, 2분기 -8.9%를 기록했다. 인쇄의 경우는 지난해 3분기 -12.0%, 4분기 -18.2%, 올 1분기 -12.4%, 2분기 -0.2%를 각각 나타냈다.

비금속의 경우는 1분기 -4.2%, 2분기 -8.5%로 내리막길을 걸었고, 철강 등 1차금속은 지난해 3분기 7.9%의 성장율을 기록한 이후 4분기 3.7%, 올 1분기 2.1%, 0.2%로 증가율이 급락했다.

도소매·육상운송·음식숙박 등 소비업종의 생산 부진도 지속중이다. 여기에 주택경기의 침체는 부동산업의 장기불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도소매 증가율은 1분기 2.0%에서 2분기 0.2%로 떨어졌고 육상운송 생산율은 1분기 -2.4%, 2분기 -0.9%, 부동산업은 -9.0%, 2분기 -5.5%를 각각 나타냈다.

아울러 기업환경이 상대적으로 약한 경공업, 자영업에 대한 불황 장기화 가능성도 우려됐다.

이에따라 보고서는 향후 수출마저 침체되면 이미 취약한 부문인 내수의 장기 불황은 불가피하다며 국민 경제의 실생활과 관련이 높고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담당하는 내수 부문의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적극적 경기부양책, 소비시장 규제 완화, 경공업·중소기업 지원 확대, 자영업의 공급과잉 문제 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