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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10년물 국채 다시 7%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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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10년물 국채 다시 7%대 ‘껑충’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다시 위험 수위로 치솟았다.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국가부도 위험을 상징하는 7%를 웃돌며 유로존 금융시장에 먹구름을 던졌다.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6.3%로 전날에 비해 0.4%포인트 오르면서 6%대로 다시 진입했다.
드라기 총재가 지난달 26일 ECB의 권한 내에서 유로존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하겠다며 유로존 수호의지를 천명한 이후 두 나라의 국채 금리는 각각 7%와 6%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에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독일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2%로 곤두박질했다.

재정 위기국의 국채금리가 다시 치솟은 것은 드라기 총재가 이날 유로존을 구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나 시기를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전문가들은 ECB가 유로존 구제기금과 연계해 국채매입에 나서려면 독일을 비롯한 유로존 정부들의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위헌 여부 판결은 9월에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