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산호세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 연방 지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는 이날 9명의 배심원에게 삼성전자 변호인단이 공개한 내용을 담은 보도 자료를 근거로 한 언론기사를 본 적이 있는지 질문한 뒤 이 같은 애플의 요청을 기각했다.
삼성 측 변호사인 존 퀸은 몇 주 동안 진행된 재판 과정에서 배심원들에게 애플의 아이폰이 소니 디자인의 영향을 받았다는 증거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장해왔다.
고 판사는 이미 여러 번 퀸의 요구를 거절했었고 당시 이 증거의 채택에 대해 더는 논하지 않겠다고 말해 퀸이 강하게 반발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한 홍보 회사가 보도 자료를 통해 이 증거가 공개됐고 이에 애플이 법원에 삼성에 대한 제재를 요구했다.
애플은 이 증거 공개가 배심원단 평결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퀸은 삼성은 이 자료를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권리가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