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등급강등 1년, 미국 여전히 AAA 국가

공유
0

등급강등 1년, 미국 여전히 AAA 국가

미 국채값·주가 급등…S&P 위상 흔들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미국이 국가신용등급 강등 1년째를 맞았으나 여전히 안전자산으로서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해 8월5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시키고 미국 국채의 위상이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그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신용등급 강등 1년이 지났으나 미 국채는 여전히 안전자산으로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년 전 2.6%였던 것이 지난 3일 1.575%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30년 국채금리는 4%대에서 2.5%선으로 떨어지는 등 미 국채는 최고등급 상실 이후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신용평가시장에서 S&P의 영향력이 예전보다 크게 떨어지고 경쟁사인 무디스에 완전히 밀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S&P와 무디스, 피치가 발표한 신용등급 전망을 평균해 채권등급을 평가한다.

따라서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낮추더라도 무디스와 피치가 AAA 등급을 유지하면 미국 신용등급은 여전히 AAA로 평가된다.

S&P가 신용등급을 강등시킨 후 1년 동안 다우지수는 1,600포인트(14%) 이상 올랐다. 달러화 가치도 주요 통화 바스켓 기준으로 1년간 6% 상승했다.

데이비드 코드 윌리엄스캐피털 채권담당책임자는 유로존의 재정위기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만 찾은 결과라고 진단했다.

지난 1년 동안 중국은 1조2,000억 달러, 일본은 1조1,000억 달러의 미 국채를 보유하며 규모를 늘렸다.

미 달러는 여전히 전 세계 기축통화로 통용 중이고 미 국채의 유동성도 10조 달러에 달해 돈을 굴리기에 적합했다.

중국, 인도 등 이머징국가들의 성장 동력 둔화와 유럽 재정위기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미 국채를 선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