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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학교 탐방]서울모드패션전문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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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학교 탐방]서울모드패션전문학교

패션의 거리에서 세계적 디자이너 양성하다


학위와 실무 동시에 익힐 수 있는 패션디자인 전공 과정


전문지식도 중요하지만 인성교육에 큰 비중


▲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서울모드패션전문학교./사진=홍정수 기자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적성에 따라가는 전문학교 탐방-이정희 서울모드패션전문학교 학장


▲ 이정희 서울모드패션전문학교 학장

-다른 직업 전문학교나 전문대학과는 차별화되는 서울모드패션직업전문학교만의 특장점이 있다면?


“강남구에서 패션특구로 지정된 가로수길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利點)이 가장 크지요. 대형브랜드, 다양한 편집샵, 대형SPA브랜드, 개인디자이너의 쇼룸이 자리 잡고 있는데다가 다채로운 이벤트성 팝업 스토어가 수시로 오픈되고 있기 때문에 현장학습이나 시장조사 수업을 실시간으로 진행할 수 있어요. 인근에 위치한 패션디자이너의 특강을 유치하기에 용이하고, 현업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컬렉션 디자이너와 모델리스트에게 1:1 멘토링 수업과 크리틱 수업을 받도록 기회를 열어주기도 합니다.”

서울모드패션전문학교는 박춘무, 이석태, 강동준, 곽현주, 고태용, 윤세나 디자이너와 장성암, 박대남, 최장숙 모델리스트의 크리틱 수업(졸업작품 지도)을 받는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홍승완 디자이너, 몬테밀라노 오서희 실장, 최범석 디자이너를 초청, 특강을 실시해 학생들에게 패션에 대한 꿈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서울모드는 패션 디자인과 패션마케팅 등 패션 단일전공만으로 20여 년 동안 꾸준히 노하우를 쌓아 온 결과 교육과정이 체계적이고 안정적이라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패션디자인 전공분야에서는 학위와 실무를 동시에 익힐 수 있도록 든든하게 내실을 다져왔고, 산학연계‧실무중심‧세계화의 3대 콘셉트로 이석태, 최범석, 곽현주, 에스콰이어, 아레나 스포츠 웨어, 패션인사이트 에디터 등 산학협력 인턴십 등을 통해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이정희 학장-해외 유명 패션스쿨과 자매협정을 체결하여 유학을 보내고 있는지요?

“저희 학교의 교육 목표는 ‘세계적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서울모드’입니다. 이 같은 교육 비전을 위해 이미 자매학교로 체결된 일본 문화학원대학과 중국 북경복장학원을 넘어 호주의 멜번 스쿨 오브 패션(MSF)과 자매협정을 체결했어요. 영어권, 중국어권, 일본어권으로 학생을 유학 보내고 있는데, 패션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이나 영국으로 학생들을 내보내기 위해 미국의 파슨스, FIDM, 영국의 세인트 마틴 등 해외 유명 패션스쿨과 자매협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장님께서 현재 학교경영에 있어서 가장 신경 쓰시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보다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교육커리큘럼을 짜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요. 그 다음에 실무 중심으로 교육받은 학생들의 취업률 제고와 함께 교수자 재교육, 실습시간의 확대, 시설 장비의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특히 체계적인 취업지원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디자이너잡’ 등 취업포털들과도 업무협약을 맺은데 이어 산업체와의 산학연계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정희 학장에 따르면 패션 기업들은 요즘 학생들이 다양한 실무능력을 갖추기를 바라고 있다고 한다. 포토샵은 물론이고 오토캐드를 통한 디자인 등을 요구하고 있어 최근 교육 프로그램에 알맞은 컴퓨터 프로그램과 장비를 들여왔다고 한다.

-질 높은 교육을 위해서 무엇보다 교수들의 자질이 중요합니다. 교수들의 자질 향상을 위해 어떤 일을 하십니까?


“방학을 재충전의 기회로 삼아서 학교 자체적으로 교수와 교직원들에게 필요한 연수를 받도록 하고 있어요. 특히 교수에게는 세미나, 연수, 포럼 등 한국섬유산업연합회나 패션협회 또 기타 기관에서 주최하는 연수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연수를 받도록 권면합니다. 이번 여름에는 컬러트렌드, TEX-pro 등의 연수와 함께 소통과 상담에 대한 6시간의 연수를 받았고, 지난 겨울에는 코칭의 대가를 모시고 자체적으로 코칭연수를 6시간 받았어요. 소통에 대한 연수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면접관이 면접에서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스펙이 아니라 스토리라는 내용입니다. ‘자기 이야기를 하면서 남을 감동시켜라’는 관점이지요.”

교수의 자질 향상을 위한 또다른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도록 권장하고 있다. 패션 관련 도서나 자기 계발, 재테크, 리더십, 일반 상식 등의 최신도서를 읽을 수 있도록 60여권의 도서를 마련, 계속 돌려보고 있다고 한다.

-학생들의 창의력 향상을 위한 학교 측의 구체적인 노력은 무엇입니까?

“기초 이론수업 외에 실습 수업에서는 학생들의 창의적 발상에 중점을 두고 평가를 하고 있어요. 크리틱수업, 현장체험학습, 현업전문가특강, 그밖에 패션관련 외부 행사와 이벤트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자극과 경험을 제공하고 있지요. 21세기 패션산업은 의류를 뛰어넘어 패션문화, 뷰티산업 등 다양한 시각적 접근이 필요하므로 방학특강을 통해 디자인발상 수업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 서울모드패션전문학교에서 열린 고등학생 진로 초청 특강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다.-인간미, 도전정신, 기업가 정신 등을 중시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업계에서도 협업(Collaboration)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어요. 디자이너나 패션전문가로서 여러 사람들과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자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지요. 취업을 하게 되더라도 전문지식보다 인성이 중요하므로, 인성을 길러주기 위해 별도의 특강 일정까지 잡아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 패션브랜드에 취업을 한다면 막내디자이너나 피팅디자이너로 시작해서 고된 야근과 잡무를 견뎌내야 하는데 막내가 힘들다고 뚱한 얼굴로 있으면 누가 좋아하겠어요? 막내가 웃는 얼굴로 인사도 잘하면서 환한 분위기를 주도해주었으면 하고 바라지 않겠어요? 또 자체 브랜드를 런칭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참신한 디자인으로 좋은 작품을 만들었다고 해서 끝이 아니죠. 팔리는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트렌드 분석이나 수요 조사 등이 선행되어야 하고 옷이 팔리기 위해서는 다방면으로 시도하고 도전하고 참고 인내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 뜻에서 인성과 직업관을 강조합니다. 서울모드의 겸임교수이자 SBS 드라마 패션왕의 실제 모델인 제너럴 아이디어 최범석 디자이너의 말도 같아요. 고졸 학력에, 소위 ‘동대문 출신’으로 프랑스 백화점에 진출할 정도로 주목받는 스타가 된 최범석 디자이너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10년을 참고 견디면 노하우가 생긴다’고.”


-학생들은 어떤 종류의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나요?



“패션분야에는 의류기사, 패션디자인산업기사, 패션머천다이징산업기사, 양복산업기사, 한복산업기사, 섬유디자인산업기사, 컬러리스트산업기사, 양복기능사 등의 전문자격이 있으며 자격을 취득하는 경우 16~20 학점까지 인정이 됩니다. 학교에서는 자격증 취득을 위해 자격증 동아리를 지원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주로 패션디자인산업기사와 패션머천다이징산업기사, 컬러리스트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합니다.”




▲ 서울 신사역에 서울모드패션전문학교가 마련한 패션 체험 포토존-학생들의 진로선택은 주로 어떻게 되나요?



“과거에는 편입과 유학 쪽으로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전문학교의 특성상 요즘은 취업 쪽에 더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4년제 학사과정보다 2년제 전문학사 과정을 더 선호하는 추세이기도 하고, 또한 개인 창업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학교 졸업생 중 소개하고 싶은 성공사례가 있다면….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어려운 패션산업 여건 속에서도 졸업생들이 열심히 자기 진로를 개척하고 있어 자랑스러워요. 서울컬렉션에 자기 브랜드로 참여한 이영준 학생, 학교에서 배운 패션디자인을 꽃이라는 영역에서 활용하고 있는 정 플로리스트, 세인트마틴 석사를 마치고 서울모드에서 강의하고 있는 강지연 교수, 북경복장학원을 마치고 숙명여대대학원에 진학한 장소영 학생 등이 있어요. 최근에는 조기혁(워터벨), 김병선(골드셉터), 이중민(알니스), 박정기, 류강주(벨리프) 학생들이 졸업 후 자기 브랜드를 런칭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모드패션전문학교만의 특별한 취업지원제도가 있으시다면 소개해 주세요.



“담임교수제를 통한 1:1 학생관리를 하고 있어요. 담임교수와의 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개별적인 적성에 맞추어 취업지도를 진행합니다.”




▲ 서울모드패션전문학교 학생 작품-직업훈련을 위한 특별한 시설이나 장비가 있다면 소개해 주시고, 또한 학생들의 복리후생 시설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전공수업을 위한 의복구성 실습실, 드레이핑 수업실, 최신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CAD실 등 기본 교육시설들을 갖추고 있으며 학생복리를 위해 직영 커피숍과 갤러리 카페를 운영하고 있어요. 이밖에 학생들의 물가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학교주변의 식당, 병원, 원룸 등과 연계하여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영화시사회나 공연관람 등의 행사를 유치하고 있습니다.”


이정희 학장은 부군인 고 조병규 학장 후임으로 2011년 9월 부임했다. 30여 년간 교직에 몸담은 그는 학생들과의 친밀감 넘치는 스킨십으로 서울모드패션전문학교를 이끌고 있다. 특히 그의 취미는 독서, 영화감상, 인터넷 검색, 스키 등 다양하며, 중요한 관심사는 기독교교육과 평생교육이다. 오는 9월부터 백석대학교 기독교전문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학으로 평생교육 박사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정희 학장은 인터뷰를 마치면서 서울모드로 4행시를 지었다.

: 서울에는 서울모드가 있습니다.

: 우리 나라 최고의 패션특성화전문학교입니다.

: 모두 주목해주십시오.

: Dream of Fashion Disigner, 서울모드가 이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