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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영 5400가구 이주시작...전세시장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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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영 5400가구 이주시작...전세시장 출렁

10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이사...전세물량 턱없이 부족


[글로벌이코노믹=조상은기자]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 가락시영 아파트 입주민들의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주변 지역의 전세난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가락시영은 지난 2003년 6월 재건축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후 2006년 9월 정비구역지정, 2008년 4월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총 6600가구 중 현재 1164가구가 이주 완료했다.
하지만 이주 완료한 가구를 제외한 5436가구가 본격 이주를 준비하고 있어 송파구는 물론 인근 전세시장에 큰 파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주 기간은 이달 1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로 약 6개월로 관리처분 이전에 이주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주 기간은 통상적인 6개월로 동일하지만 인근 지역 전세물량도 턱 없이 부족한 상황에 이주가 본격화 되면 전세대란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전망이다.

가락시영의 경우 세입자 비율이 72~85%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이들이 집주인(조합원)으로부터 반환받을 전세금은 약 4000만에서 1억4000만원 선이다.

결국 세입자들로서는 이 같은 금액으로 인근 지역에서 전세를 해결해야 하지만 이미 강동구 고덕동 고덕시영(2500가구)이 상반기에 이주해 전세물건은 거의 바닥난 상태인데다 전세를 내던 집주인들도 임대사업 열풍으로 월세로 상당수 전환해 현재 이곳에서 전세물건 찾기는 ‘하늘에 별 따기’만큼 어려운 실정이다.

이로 인해 송파구와 강동구지역 1억원대 이하 전세물건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전세금 역시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송파구와 강동구 내 전세가 1억원대 이하 다세대 공급 물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1억원이었던 전세가가 1억200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가락시영 입주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1억원대 전세물건이 부족해지면서 결국 2억~4억원대 전세물건이 전세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닥터아파트 이광영 애널리스트는 “1억원대 물건이 부족해지면서 2억~4억대 전세물건역시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송파구와 강동구의 2억~4억원대 전세물건도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주비를 2억4000만~4억8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15~28%의 자가거주자들을 고려한다면 2~4억원대 전세수요 역시 크게 늘어 전세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가락시영 입주민들 중 자녀교육 문제로 전세금 차액을 월세로 보전하거나 가락시영 전세가 보다 높은 전세가에도 계약을 할 수 있는 일부를 제외하고 성남시, 하남시의 노후아파트나 다세대주택으로 발길을 옮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