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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다운사이징...주택시장 '소형평형'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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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다운사이징...주택시장 '소형평형'이 대세



▲ 소형아파트가 주택시장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 조감도>[글로벌이코노믹=조상은기자] 주택시장이 중대형평형대에서 소형평형대로 급격히 변하고 있다.이는 1~2인 가구 증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중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주거 다운사이징’ 현상 확산에 따른 것이다.
부동산114의 2008년 이후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66만9133가구를 대상으로 연도별 평균 공급 면적 추이 결과에 따르면 2008년 130㎡, 2009년 221㎡, 2010년 118㎡, 2011년 110㎡, 2012년 108㎡로 2009년을 제외하고 평형대가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연간 전용면적별 분양물량은 2005년 60㎡ 5만8082가구, 2008년 8만1043가구, 2009년 8만6333가구, 2010년 7만450가구, 2011년 7만1389가구가 공급됐다.

이와 함께 60~85㎡이하의 경우 2005년 17만498만, 2006년 11만9907가구, 2007년 12만1086가구, 2008년 8만8403가구, 2009년 8만121가구, 2010년 7만1746가구, 2011년 15만6284가구로 10만가구 안팎으로 꾸준히 시장에 분양됐다.

이에 반해 중대형 기준인 85㎡초 평형대는 2007년 11만3085가구로 최고점을 찍은 후 2008년 6만4653가구, 2009년 6만640가구, 2010년 3만2742가구, 2011년 3만681가구로 크게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서울 주요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소형 비율을 확대하면서 중대형 평형 기피, 소형 쏠림 현상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1차의 60㎡미만 소형주택비율 47.5% 재건축안이 통과됐고, 개포주공1단지재건축조합의 경우 소형 비율을 기존 22.4%에서 25.6% 확대했다.
또한 고덕시영재건축조합도 소형 비율을 29%까지 늘리는 방안을 심사숙고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최근 들어 중대형을 밀어내고 소형평형대가 주택시장의 주류로 자리매김 하는 데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자들의 인식 변화가 크게 작용했다.

부동산114 시장분석팀 김은진 과장은 “아파트 공급면적이 줄어드는 이유는 경기불황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요자들이 대출이자나 관리비 등 주거비용이 적게 드는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주거 다운사이징’ 즉 소형평형대 선호 현상은 현재의 부동산시장 상황에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과장은 “주거 다운사이징은 현재 시장에서 트렌드로 볼 수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소형평형대로 갈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소형 추세로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중대형평형대 주력했던 건설사들이 발 빠르게 수요층을 확대하기 위해 분양물량을 중소형 위주로 구성해 공급에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발코니 면적을 최대 45㎡로 확장해 20~29㎡까지 공간을 넓힐 수 있는 ‘송도 더샵 그린워크 2차’를 선보였다.

반도건설은 ‘양산 반도유보라 4차’에 전용 59㎡, 84㎡ 면적에 4~4.5베이를 적용해 분양했다.

또한 삼성물산은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에 68㎡, 70㎡, 75㎡, 77㎡ 등 중소형 물량만 공급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전 주택형이 전용 24㎡인 소형으로만 구성된 오피스텔 ‘잠실 아이파크’를 선보였고, 한화건설도 전용면적 19~39㎡로 이뤄진 오피스텔 ‘상암 한화 오벨리스크’를 성공적으로 분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