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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 "약국서 살까, 편의점서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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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 "약국서 살까, 편의점서 살까"

[글로벌이코노믹 =이승호 기자]근 50년만에 약국에서 벗어나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 소비자와 만나고 있는 국민건강 등링크 동아제약의 박카스를 약국에서 사야 할까, 아니면 편의점에서 사야 할까.

약국용 박카스D와 편의점용 박카스F는 동일제품이지만 일란성 쌍둥이처럼 성분함량과 가격에서 미세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박카스가 오랜 기간 동안 국민건강 드링크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간 기능 개선, 뇌 세포보호, 지방대사 촉진 등에 효과적인 타우린 성분을 함유한 자양강장제로 피로회복에 탁월하다는 소비자 인식에 기인한다.

우선 약국용 박카스D는 용량이 100ml, 편의점용 박카스F는 120ml이며, 주요 성분인 타우린 성분함량이 2000mg와 1000mg로 차이가 난다. 즉, 약국용이 순도면에서 높은 반면, 편의점용은 건강드링크에 좀 더 가깝게 생산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박카스D의 타우린 2000mg 함유는 낙지 2마리 반 정도를 먹는 것과 같다고 한다.

소비자입장에서는 가격도 중요하다. 박카스는 현재 약국에서는 낱개로 450원(약국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편의점에서는 700원에 팔리고 있다.

용량은 20ml가 많지만 타우린 성분이 낮은 제품을 편의점에서 200백원 정도 비싸게 사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동아제약 관계자는 "주요성분 함량과 용량이 차이에 따라 출고 가격이 100ml인 박카스D는 낱개 370원, 120ml인 박카스F는 낱개 460원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소비자 가격의 차이는 약국유통과 편의점, 대형마트의 유통구조의 차이와 마진율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데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유통구조와 자율마진을 강제화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국민건강 드링크 박카스를 약국에서 살 것인지, 편의점을 이용할 것인지는 소비자의 몫으로 남아있다.

한편 동아제약은 올 초 박카스의 목표 매출액을 1700억원 정도로 설정했으며, 상반기 매출액이 82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하는 등 올 판매액이 1800억원을 넘길 가능성도 점치고 있을 정도로 박카스 편의점 판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