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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어린이의 어린 형제들도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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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어린이의 어린 형제들도 힘들어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제12회 소아암 어린이 형제캠프 개최
부모 보살핌 소홀, 정서적으로 어려움 겪고 있어...


[글로벌이코노믹=이승호 기자]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격을 위험이 높은 소아암 어린이 형제들을 위한‘제12회 소아암 어린이 형제캠프 - 우리가 만드는 세상’가 열렸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이사장 오연천)은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동양생명의 후원으로 이달 16일부터 18일까지 중흥 골드스파&리조트(전남 나주시 소재)에서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국내유일 소아암 어린이 형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소아암에 걸린 아이를 두고 있는 부모들은, 치료중인 자녀에게 생활을 맞추고 집중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다른 자녀들에게 어느 샌가 소흘해지기 마련이다. 또한 많은 형제들은 장기간에 걸친 소아암 치료기간동안 부모의 관심에서 벗어나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갑작스러운 형제의 암 발병으로 인해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들을 표현하고 그동안 위축되었던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되고 있는 소아암 어린이 형제캠프는, 또래들 간에 경험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세션별 프로그램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물놀이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됐다.

이번 형제캠프에서는 소아암 치료기간동안 부모들이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편지에 담아 형제들에게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정문이가 처음 소아암으로 아팠을 때 정우는 겨우 다섯살 이였지. 그렇게 어린 정우가 엄마아빠와 떨어져 지내야 했을 때, 지금 생각해도 엄마는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난단다. 엄마아빠가 많이 부족함에도 이렇게 의젓하고 씩씩하게 커줘서 너무너무 고맙다.”

“엄마 손길이 필요한 시기에 오빠의 항암치료로 외할머니와 지내고, 많이 외로웠을 너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지 못했던 것이 아직까지도 많이 미안하단다. 오빠랑 같이 잘못했어도 널 더 많이 혼냈던 건 민서가 미워서 그런 게 절대 아니야. 엄마가 많이많이 사랑해.”

“동생이지만 항상 형보다 의젓하고, 엄마아빠 없이 학교 갈 준비도 씩씩하게 잘 하는 우리 도현이. 학교에서 돌아와도 깜깜하기 만한 집이 많이 싫었을 텐데 함께 이겨 내줘서 고마워.”라며 많은 부모들이 형제캠프를 통해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동양생명은 이번 소아암 어린이 형제캠프 뿐만 아니라 소아암 환자 가족의 치료의지 향상을 위해‘치료비 지원, 완치자 희망장학금, 교육자료 발간’ 등을 함께 후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