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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지점축소, 시장악화 및 거래방식 변화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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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지점축소, 시장악화 및 거래방식 변화 이중고



[글로벌이코노믹=윤지현기자]국내 증권사들이 시장악화에 따른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지점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거래방식의 변화 추세로 경영활동이 위축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62개 증권사의 지점 수는 모두 1744곳으로, 지난해 6월 말 1799곳과 비교해 55곳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점 수만 놓고 보면 웬만한 중대형 증권사 1곳이 사라진 것과 같은 수준이다.

증권사 지점 수는 지난해 3월 1820곳을 기점으로 감소세를 지속해왔다. 올해 1분기(4∼6월) 62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도 2163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72.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내 증권사들의 직원 수는 올해 6월 말 4만2천81명으로 작년 말보다 601명 감소했다. 증권사 직원은 2009년 6월 말 이후 증가추세를 이어왔으나 올해 들어 감소하고 있다.

지점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동양증권이었다. 지난해 3월 말부터 올해 6월 말까지 165곳에서 128곳으로 37곳(22.4%)감소했다. 그 다음으로 미래에셋증권과 외국계인 노무라금융투자가 각각 19곳, 17곳 감소했다.

이같은 증권사 구조조정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내외 불안요인으로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도입과 스마트폰 보급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이용한 증권거래가 대폭 늘면서 거래방식이 변화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 환경 변화로 지점에서 수익을 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지점을 그대로 유지하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업황개선 여부와 상관없이 지점 수가 다시 회복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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