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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 서민들 죽을 맛 "앞으로가 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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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 서민들 죽을 맛 "앞으로가 더 걱정"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생필품 등 가격이 치솟고 있다. 식료품, 유류, 교통 등 대부분의 민생관련 생활용품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

우선 신선제품 가격. 채소와 생선, 과일 등의 가격 폭등은 하늘을 찌르는 수준이다.
20일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가격동향에 따르면 17일 기준 오이와 호박, 시금치, 상추, 배추, 고추, 버섯 등 서민 식탁에 주로 오르는 채소가격이 1주일전에 비해 최고 100%나 가격이 올랐다.

또 감자와 고구마 등 작물과 함께 수박 등 과일류도 1주일 전에 비해 10~50%가량 가격이 올랐다. 채소 및 과일류의 가격 상승은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했고 휴가철을 맞아 소비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생선 가격도 급등했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자료에 따르면 갈치와 명태 등 식탁 단골메뉴인 생선들의 도매가격은 1년전에 비하면 거의 2배 수준으로 올랐다. 유류비 상승과 공급부족 때문이다.

가공식품도 최근 식품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을 올리거나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통조림, 음료, 커피, 맥주, 스낵, 라면 등의 가격이 10%가까이 올랐다.

한동안 하향세를 보였던 유가도 오름세로 전환했다.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20일 대구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은 ℓ당 1963.31원으로 1주일 전에 비해 30원이나 올랐다. 1달전에 비하면 90원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경북지역도 20일 현재 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이 ℓ당 1960.10원으로 같은 상승세다. 한국석유공사 측은 9월초까지 30원가량 기름값이 올라 2000원 선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택시 등 시민들 발인 대중교통요금 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전기요금과 시외 및 고속버스 요금도 유가 상승 등으로 꿈틀대고 있다.

부산 등에서 택시 기본요금을 30%가까이 인상을 확정함에 따라 대구시도 비슷한 수준의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현행 2200원에서 2800~3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들은 수입은 그대로인데 몇배나 뛰는 물가에 수지타산을 맞출 수 없다며 울상이다. 특히 세계 곡물가와 유가의 상승세까지 예상되며 앞으로의 물가대란을 걱정하고 있다.

직장인 권모(41)씨는 "지방영업으로 차량운행이 잦아 유류비가 많이 든다"면서 "밥값에 고속도로 통행료 등을 내고 나면 거의 하루에 20만원꼴로 지출돼 지금 월급으로는 정말 대책이 서지 않는다"면서 "하루 10시간씩 맞벌이를 해도 현상유지가 힘들어 저축은 꿈도 못꾼다"고 말했다.

주부 하모(30)씨는 "예전엔 시장과 대형마트에서 며칠치 먹을거리를 사더라도 웬만해서는 10만원을 넘지 않았는데 지금은 하루치도 겨우 살 정도"라면서 "주위의 사람들도 대부분 비슷한 상황인데 도대체 정부는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정말 궁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영업자 박모(55)씨는 "힘들더라도 어떻게든 끌어왔는데 내 평생 이렇게 힘들기는 처음"이라면서 "서민들은 불황과 치솟는 물가의 이중고로 죽을 맛인데 정치권과 정부는 엉뚱한 짓이나 하니 더 분통 터진다. 국민이 다 죽어야 움직일 것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