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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강도 약화, 삼성전자 이틀째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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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강도 약화, 삼성전자 이틀째 매도



[글로벌이코노믹=윤지현기자]코스피 1950선을 떠받쳤던 매수세 강도가 20일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350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는데 그쳐 지난달 27일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17일 3% 이상 급락한데 이어 이날 0.93% 하락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에서 1조7000억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빠져나갔고 그룹 전체적인 시가총액 규모는 304조원대로 내려왔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7일과 20일 삼성전자 주식을 13만6000주 가량 순매도했다. 특히 20일에는 애플과의 특허소송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에 외국인이 매물을 대량으로 쏟아냈다.

최근의 외국인 매수세가 신흥시장 관련 펀드로의 공격적인 자금 유입이 아닌 주로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이뤄지는 점은 2거래일간의 삼성전자 주가하락과 함께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 강도는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순매수 기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조정을 받더라도 그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꾸준히 강화될 것으로 본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을 비롯한 신흥 시장국에 대한 주식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 추가 상승흐름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개별종목에 대해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차익과 비차익을 통해 전반적으로 대형주를 사들였던 지난 1월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성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긴축 프로그램이 연장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과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주택지표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국인의 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국인의 순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상승 흐름에는 여전히 불안 요인이 존재한다는 지적도 관측된다. 향후 추가상승을 위해 필수적 요소인 경기 및 기업 펀더멘털(내재가치)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기업이익의 하향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 임수균 연구원은 “지난 2009년 이후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 사례와 비교할 때 평균 수준에 거의 도달했거나 이미 평균치를 웃돌고 있어 외국인 수급의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과도하게 선반영된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향후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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