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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기법 후져 B형간염 오염 혈액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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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기법 후져 B형간염 오염 혈액 수혈"

민주당 김용익 의원 "최신 검사법 도입 늦은 탓"


[글로벌이코노믹=이승호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익(민주통합당) 의원은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통해 B형간염 핵산증폭검사(NAT)를 도입한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B형간염 양성 헌혈자의 과거 헌혈 당시 혈액 검체를 재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오염 혈액 16건이 '음성'으로 판정됐으나 출고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아울러 이 혈액은 모두 29명에게 수혈됐다고 지적했다.

NAT 검사는 병원체의 유전자를 확인하는 검사법으로 기존의 효소면역검사법으로 드러나지 않는 초기 감염자도 골라낼 수 있다.

B형간염에 감염되고도 검사에서 확인되지 않는 기간, 즉 '윈도 피리어드'가 효소면역검사로는 59일인 반면 NAT 검사로는 25일로 절반 이상 단축된다.

이에 따라 NAT 도입 후 B형간염 양성 헌혈자 중 과거 헌혈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던 사람의 혈액 검체를 다시 분석한 결과 16건이 음성에서 양성으로 결과가 판명된 것이다.

김 의원은 “앞으로 NAT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과정에서 기존 혈액 검사에서 잡아내지 못한 사례가 추가로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B형간염 감염자(보균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국내에서는 NAT 검사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지난해에야 민간 혈액원이 먼저 시작했고, 적십자 혈액원은 관련 예산을 배정받고도 이듬해인 지난 6월에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