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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리, 중국에 유럽 국채 매입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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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리, 중국에 유럽 국채 매입 요청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30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해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이탈리아, 스페인의 국채 매입을 요청할 예정이다. 메르켈 총리의 방중 최대 목표는 유로존 위기 지원과 교역 확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 필립 뢰슬러 경제장관 등 총 9명의 장관과 경제계 대표 20명이 메르켈 총리의 중국방문에 동행한다.

양국 정상회담에서 메르켈 총리는 중국의 막대한 외환 보유액 중 일부를 유로존에 투자하도록 권유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후진타오 주석은 “중국이 유럽 채무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독일 정부 관계자는 먼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발행하는 채권을 매입하도록 중국에 요청하고 또한 스페인, 이탈리아의 국채 매입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과 중국 정상은 양국의 경제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18.9% 급증해 1690억 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양국 정상은 지난 2월 2015년까지 교역액을 3000억 달러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로이터통신은 90억 달러 규모의 유럽산 에어버스 A320기종 100대를 중국에 수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기 둔화를 겪고 있는 중국 역시 유럽에 손을 벌일 일이 적지 않을 것으로 통신은 분석했다.

중국의 7월 수출은 전년대비 1% 성장에 그쳤고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은 7.6%를 기록해 2009년 1분기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2400억 달러로 세계 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