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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부, AIG 지분 20% 아래로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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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부, AIG 지분 20% 아래로 낮춘다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미국 재무부는 보험회사 AIG의 지분 180억 달러 어치를 매각해 정부 지분을 20% 아래로 줄이기로 했다.

이로써 AIG는 지난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은지 4년 만에 국영 기업에서 벗어나게 된다.
미 재무부는 2011년 5월 이후 5차례에 걸쳐 AIG 지분을 매각한 바 있으며 이번이 가장 큰 규모다. 이번 180억 달러어치 매각으로 AIG에 대한 정부 지분은 20% 밑으로 낮아진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5월에 58억 달러, 지난 3월에 60억 달러, 5월에 57억5000만달러, 8월에 58억5000만 달러의 AIG 지분을 매도했다.

이에 따라 미 재무부의 AIG 지분은 구제금융 지원 당시 92%에서 53%로 대폭 낮아진 상태였다.

미 재무부의 AIG지분 매각 시 주관사는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간, 도이체방크 등이며 매도가격은 시가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AIG 주식과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총 18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로버트 벤모시 AIG그룹 회장은 10일(현지시간) 회사의 독립성을 지키고 주식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정부의 매각 물량 중 50억 달러 어치를 사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 재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회사인 AIA의 주식 20억 달러어치를 매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