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안경을 단순히 잘 보기 위한 도구로서만 여기지 않고, 눈의 건강과 더불어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누리고자 하는 기능성 안경에 대한 대중의 수요 및 이에 부응한 광학 소재 기술의 발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능성 안경과 관련된 특허 출원은 건강을 고려한 것(52.1%)과 편의성(47.9%)을 고려한 것으로서, 크게 두 가지 분야로 구별된다.
먼저 건강과 관련된 것으로는 빛, 수증기 및 전자파와 같은 외부 요소에 반응해 이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전자파 차단 안경은 안경테의 코걸이 및 귀걸이에 모두 4개의 강자성 금속 칩을 삽입해 하나의 자장을 형성하는데 이 자장이 외부의 전자파를 막아주도록 하는 원리이다.
또한 안경테에 자수정과 같은 물질을 함침하여 원적외선을 발생시키는 원적외선 방사 안경도 있다. 원적외선은 적외선 중 파장이 긴 것을 말하는데, 생체 내의 분자를 자극하여 세포를 활성화시킴으로써, 병에 대한 치유 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가장 활발한 분야는 안경에 편의성을 부가한 것이다. 졸음 방지용 안경은 눈의 깜빡임에 따른 눈동자와 살갗의 온도를 측정해 일정 시간 지속되는 경우 운전자에게 경보음을 울리는 원리로 되어 있다.
이외에도 안경에 MP3가 장착되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포츠 고글, 운동 중에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는‘흘러 내림 방지 안경’및 상황에 맞게 안경을 교체할 수 있는‘착탈식 안경’도 있다.
한편 최근 실시된 안경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생 평균 안경 착용률이 40.1%이며, 성인의 경우 거의 두명 중 한명 꼴(46.4%)로 안경을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1987년 24.1%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