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20% 대장내시경 필요성 못 느껴"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대한대장항문학회는 지난해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은 적이 없는 성인 남녀 5명중 1명은 검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내시경검사를 받은 응답자도 대장 및 변에 이상을 느낀 후에야 받았다는 비율이 무려 27.5%에 달해 조기 검진 인식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대장항문학회는 지난해 전국 64개 병원에서 20세 이상 성인 남녀 223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지 않은 963명 중 20.4%인 196명이 내시경 검사를 받지 않는 이유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라고 응답했다.

특히 이러한 인식은 연령이 낮을수록 더욱 높아졌다.

20대는 54.9%가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답한 반면 50대는 19.6%, 60대는 15.4%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검진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았다고 응답한 경우도 조기 검진 및 예방 인식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사를 받은 인원의 1267명 중 349명인 27.5%가 검사를 받은 이유로 '대장 및 변에 이상이 있는 것 같아서'를 꼽았다.
반면 자신이 대장암에 걸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의 약 29%에 달해 본인의 대장암 발병 가능성을 낙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승택 이사장은 "대장암은 징후가 늦게 나타나므로 대장이나 변의 이상을 확인한 후 검진하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며 "특히 젊은 연령층의 대장용종, 대장암 발견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이상 징후가 없더라도 검진을 받아보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창식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대장내시경을 받지 않았다는 비율이 높게 집계됐다는 점이 매우 우려된다"며 "올바른 생활 및 식습관의 실천과 더불어 가장 직접적으로 대장암을 예방, 극복하는 방법이 대장내시경"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