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 '빚더미'에 올라 앚은 20대가 위기를 맞고 있다. 빚을 갚지 못하는 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20~28세 청년 대출현황'을 보면 20대 총 대출금은 8조8479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상환하지 않은 금액은 6조9707억원에 달했다.
채무불이행자는 1만9520명으로 2만명에 육박했다.
20대 채무불이행자의 78%는 저축은행에서 빌린 돈을 같지 못했으며 은행 3107명, 카드사 1092명, 보험사 31명 등이다.
20대가 가장 많은 대출을 받은 금융기관으로는 은행이 전체 대출액의 76%인 6조9706억원을 차지했고 저축은행 대출금은 1조936억원으로 전체의 12%였다.
이에 대해 김의원은 "금리 10% 미만의 은행대출이 어려운 청년들이 상대적으로 20%대의 고금리인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저축은행의 고금리 때문에 빚을 갚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자로 전락하고 있다"며 "청년들은 주로 학자금 대출과 생계형 대출을 많이 받기 때문에 청년들에게 저금리 은행 대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권별로 청년 1인당 평균 채무불이행 금액은 카드사 2060만원, 보험 1150만원, 은행 1010만원, 저축은행 401만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카드사가 상환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카드 발급을 남발했고 청년들이 카드를 쉽게 발급 받아 대출을 이용해 생긴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