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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운선생 주역강의(45)] 냉정한 인격으로 자기 자신을 다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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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운선생 주역강의(45)] 냉정한 인격으로 자기 자신을 다스려야




[글로벌이코노믹=초운 김승호 주역연구가]냉정과 관련된 어떤 여자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이 여자에게는 애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는 걸핏하면 사라지고 다른 곳에 가서 여자도 사귀면서 실컷 지내다가 다시 나타납니다. 그 때 이 여자는 울면서 그 남자를 받아줍니다. 남자는 또 그런 짓을 합니다. 이때도 여자는 또 다시 남자를 받아줍니다.



이 여자의 문제가 무엇일까요? 냉정함이 결여된 것입니다. 아주 큰 문제이지요. 이 여자는 자신이 불분명하니까 그런 남자를 만나는 것입니다. 평생 불운이 따라다닐 것입니다. 냉정함이란 따라오는 불운을 차단하는 인격입니다. 냉정함이 없으면 지저분하다는 뜻이 됩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도 깨끗하게 인정하고 다시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자신에 대해 냉정해야 합니다. 공연히 남에게 냉정하게 하는 것은 원한을 발산하는 것이지요. 원한이 많은 사람은 모든 사람을 미워하게 됩니다. 이때 냉정한 인격으로 자기 자신을 다스려야 합니다.


영웅의 마음은 따스하기도 하지만 냉정합니다. 이는 ☲와 ☵의 인격을 두루 갖추었다는 뜻입니다. ☲는 ☵의 반대로서의 인격이 되고 ☵는 ☲의 반대로서의 인격이 됩니다.



인간의 마음은 때와 장소에 적절히 맞아야 하는 것입니다. 자기 엄마의 잘못에 대해서는 냉정하고 자기 아내의 잘못에 대해서는 뜨뜻미지근해서는 안 됩니다. 자식교육도 오냐오냐만 해서는 안 되고 냉정할 때는 철두철미하게 냉정해야 합니다. 법관의 마음도 그래야 하겠지요. 전쟁 중에 지휘관의 마음도 냉정해야 합니다.



냉정과 관련된 제갈공명의 얘기가 있습니다. 전쟁 중이었는데, 제갈공명의 제자인 마속이 커다란 죄를 지었습니다. 당연히 군법으로 다스려야 하는바, 제갈공명은 울면서 제자를 처단했습니다. 이를 본 부하들은 제갈공명의 공정함을 믿었고, 또한 지휘관으로서 철저한 냉정함을 봤던 것입니다. 냉정함이란 가히 존경할만한 인격입니다.



물론 무턱대고 냉정한 것은 정신병입니다. 잔인함이 바로 그것입니다. 잔인함이란 냉정함이 지나치게 폭발한 것이지요. 중용이 필요합니다. 중용이란 모든 덕에 소용되는 것이지요. 이는 ☷에 해당되는 덕목입니다만, 여기서는 길게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아깝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냉정하지 못합니다. 대개 여자들은 물질에 대해서는 아까워하면서 인간에 대해서는 냉정합니다. 잘 한 일입니다. 여자는 모름지기 냉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고 명분을 지킬 수 있습니다.



명분 없는 행동은 냉정함이 없는 것입니다. 남을 외면하는 것은 냉정함이 아닙니다. 명분과 공익을 모르는 잔인함일 뿐이지요. 노자는 커다란 선은 물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물의 유연성과 함께 물의 깨끗함과 냉정함을 가르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