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하루 5만여명의 귀성객이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고속터미널에는 오후 들어 귀성객이 몰리면서 대혼잡을 보였다.
고속터미널 관계자는 "오늘 귀성객들이 가장 많이 귀성길에 오르겠다"며 "지난해 연휴 전날 이용객 보다 다소 많다"고 밝혔다.
서울역 대합실도 이른 시간부터 몰려든 귀성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귀성객들의 얼굴엔 피곤한 기색보다 고향에 내려간다는 생각에 설렘과 흥분이 깃들어 있었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나온 한 어린 아이는 기차를 탄다는 생각에 한껏 들뜬 모습이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자랑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날 오후부터 귀성차량이 급증하면서 주요 고속도로 곳곳에서는 지체와 정체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을 빠져나간 차량은 22만여대로 집계됐다.
같은 시간 요금소 기준 주요 지역별 예상 소요시간(승용차 기준)은 ▲서울~강릉 3시간 20분 ▲서울~대전 3시간 40분 ▲서울~광주 5시간 20분 ▲서울~목포 5시간 40분 ▲서울~부산 6시간 40분 등이다.
또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 259.16㎞ 구간이 막혀 곳곳에서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기흥나들목~수원나들목 4.62㎞ 구간, 판교나들목~양재나들목 9.06㎞ 구간, 양재나들목~반포나들목 4.37㎞ 구간 등에서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경부선입구(한남)~잠원나들목 1㎞ 구간, 잠원나들목~반포나들목 0.89㎞ 구간, 오산나들목~안성분기점 12.46㎞ 구간, 안성분기점~안성휴게소 3.16㎞ 구간, 안성휴게소~안성나들목 1.36㎞ 구간에서도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방향 서서울요금소~안산분기점 0.9㎞ 구간, 화성휴게소~발안나들목 1.28㎞ 구간, 발안나들목~서평택분기점 6.91㎞ 구간, 서팽택분기점~서평택나들목 6.35㎞ 구간 등에서 지체와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월곶분기점~군자요금소 4.78㎞ , 군자요금소~서안산나들목 2.77㎞ 구간, 서안산나들목~안산나들목 3.66㎞ 구간, 동군포나들목~부곡나들목 2.44㎞ 구간, 부곡나들목~북수원나들목 3.12㎞ 구간에서도 정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전에는 정체가 심하진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체가 심해질 것"이라며 "내일 오전까지 귀성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한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전국의 이동인원이 총 2925만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1일 평균 이동 인원은 487만명, 추석 당일인 30일에는 최대 609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