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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의약품 ‘어린이 해열제’ 각별한 주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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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의약품 ‘어린이 해열제’ 각별한 주의 요구

[글로벌이코노믹=이승호 기자] 오는 11월15일부터 가정 안전상비의약품 13종을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약의 사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안전의식 고취가 요구되고 있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안전상비의약품은 △타이레놀80㎎ 10정 △타이레놀현탁액 100㎖ △△타이레놀 160㎎ 8정 △타이레놀500㎎ 8정 △부루펜시럽 80ml △판피린티정 3정 △판콜에이 3병 △훼스탈플러스정 6정 △훼스탈골드정 6정 △베아제정 3정 △닥터베아제정 3정 △신신파스아렉스 4매 △제일쿨파프 4매 등이다.
보건복지부는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안전상비의약품의 품목과 구입에 따른 포장단위 등을 정하고, 편의점 약 판매자들에 대한 교육(4시간)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의약품의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여지나 사회 일각에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번에 확정된 안전상비의약품은 크게 △해열진통제(타이레놀, 부루펜시럽) △감기약(판피린, 판콜에이) △소화제(훼스탈, 베아제) △파스(신신파스, 제일쿨파프) 등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해열진통제로 주로 유아 등 어린이가 사용하는 약이다.

갓난아기를 키우는 엄마들 치고 아이가 갑자기 열이나 당황해보지 않은 엄마가 없을 것이다. 이때 찾는 약이 어린이 해열제로 이번에 편의점 판매가 허용됨으로써 약국이나 병원이 닫아 급히 약이 필요할 때 당황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하지만 어떤 약이고간에 부작용이 없는 약은 없다. 소중한 아이에게 먹이는 약인만큼 어떤 약을 선택할지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편의점에서 어린이 해열제를 구입할 경우 약국에서처럼 약사의 복약지도를 받을 수 없다. 전적으로 소비자의 판단에 따라 약이 구입되고 복용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으로 정확한 용도와 사용량을 엄마들이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일반의약품의 편의점 판매는 약의 사용의 편의성은 높아졌지만, 약의 안전성측면에서는 많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상황이다.

▣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 = 미국의 특허공법에 의해 제조되어 약의 쓴맛을 없애고 체리맛을 첨가함으로써 어린이가 복용하기 좋게 만든 해열, 진통제.

타이레놀® 현탁액은 어린이가 함부로 뚜껑을 열어서 과량복용하게 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특수 고안된 CRC(Child Resistance Cap) 뚜껑을 사용하고 있다. 주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약전, 3.2g)으로 소아의 경우 1회 10~15mg/kg의 용량을 4~6시간 간격으로 필요시 복용한다.

▣ 부루펜 시럽 = 삼일제약의 부루펜시럽은 오렌지의 향을 가진 백색 내지 미황색의 시럽성 현탁액으로 어린이들에게 발생하기 쉬운 약화사고 예방을 위해 국내 최초로 용기 뚜껑에 어린이 안전용기 포장캡(CRCap)을 사용하고 있다.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판매되면서 그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부루펜시럽은 지난 1987년 국내에 소개되면서 대표적인 어린이 해열제로 자리 잡고 있다.

주성분은 100ml 중 이부로펜(2g)으로 1회 복용량은 1~2세 3~5ml, 3~5세 5~8ml, 7~10세 7~10ml, 11~14세 10~13ml를 복용한다.


두가지 약 모두 위장계의 부작용인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일부 엄마들의 경우 약이 상할까봐 냉장고에 넣어 두는데 부르펜은 약이 물에 녹아 있는 것이 아니라 물에 떠있는 상태라서 냉장고에 넣으면 안된다.

상온에서 보관하고 부루펜은 방부제가 없어서 장기간 보관이 어렵다. 오래된 약은 그냥 버리는 것이 약화사고를 막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