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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동령 형·아들 숙소 등 6곳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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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동령 형·아들 숙소 등 6곳 압수수색

내곡동특검, '사저부지 매매주도' 김태환 등 18일 소환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17일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79) 다스 회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 6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께 이 회장의 경주 다스 사무실과 이 회장·시형(34)씨의 경주 다스 숙소, 이 회장의 서울 광진구 구의동 자택, 거래에 관여한 부동산중개업소 2곳을 압수수색하고 자금거래나 계약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기초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친인척에 대한 압수수색은 수사 개시 하루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특검팀은 전날 저녁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 이날 집행에 나섰다. 압수수색 영장에 청와대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이 회장이 시형씨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매자금 조달과정에서 6억원을 빌려준 바 있어 매매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당시 시형씨는 매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회장으로부터 6억원을 차입한 것 외에 모친 소유의 논현동 토지를 담보로 농협에서 6억원을 본인 명의로 대출받았다.

특검팀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면서 구체적인 매매자금 출처와 자금조달 과정, 법리상 하자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사저 부지 매입 실무작업을 담당했던 청와대 계약직 김태환씨 등 3명에 대해 오는 18일 오전 10시까지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특검팀은 또 거래 당사자인 시형씨 등 핵심 인물들의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흐름 분석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자금이나 계약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자료들을 찾으러 압수수색했다"며 "추가적인 압수수색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기록에 대한 1차 검토는 끝났고, 계속 들여다보면서 수사 계획이나 방향을 짜고 있다"며 "시형씨와 아직 구체적으로 소환일정을 조율한 바는 없고 이 회장은 출장 중이어서 접촉이 안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전날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와 김인종(67) 전 청와대 경호처장 등 10여명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이 회장은 지난 15일 이미 업무차 중국으로 나가 출국금지 조치가 이뤄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