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불법파견 인정, 전원 정규직화 요구

공유
0

불법파견 인정, 전원 정규직화 요구

현대차 비정규직 조합원, 송전철탑 올라가 고공농성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근로자 2명이 17일 오후 9시께부터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현대차 비정규직 조합원으로 지난해 대법원에서 정규직 판정을 받은 최병승(38)씨와 노조 사무장인 천의봉(31)씨 등 2명은 17일 오후 9시께부터 울산공장 명촌정문 밖 주차장 송전철탑에 올라가 밧줄로 몸을 묶고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송전철탑 쇠철조망을 끊고 올라간 최씨는 15m 지점에, 천씨는 20m 지점에 몸을 묶은 채 '불법파견 인정, 비정규직의 전원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18일 오전 9시 현재 이들은 조합원들이 올려 준 판자에 의지해 장기농성 채비를 갖추고 있다.

그사이 18일 새벽엔 회사 측 관리자들이 최씨 등을 끌어 내리기 위해 송전철탑에 올라가기도 했으나 안전 등의 이유로 포기한 상태다.

송전철탑 아래엔 비정규직 200여 명이 지키고 있으며, 회사 측 관리자들이 이들을 주시하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송전철탑을 둘러싼 상황이다.

현대차 비정규직지회는 "3번의 국정감사를 실시했으나 정치권은 해결책을 내 놓지 못했다"며 "사내하청(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밧줄 하나 의지하며 송전철탑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씨 등은 비정규직지회와 함께 요구가 받아들여질때까지 계속 농성을 이어간다는 기본계획이다.

회사 측은 "회사는 특별교섭을 요구하며 사내하청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고 있으나 노조가 새로 구성되는 대의원을 통해 협의를 하자며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는 진정성을 가지고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이런 사태가 발생해 당혹스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