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 해주는 대평(고인범)의 제안으로 ‘막걸리 배틀’을 벌이게 된 상황. 팽팽하게 계속된 접전이 결국 해주의 승리로 끝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해주는 속풀이를 하듯 홀로 끊임없이 막걸리를 들이켜 보는 이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옆에서 보다 못한 강산(김재원)이 해주를 집까지 바래다 주려고 기다렸지만, 해주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면서도 “그만 가 오빠.나 혼자 가고 싶어”라며 강산의 도움을 거절했다. 그리고 걱정하는 강산을 향해 “넘어져도 나 혼자 일어서서 갈 거야. 누가 나 잡아 주는 거 이제 무서워”라며 속으로만 앓아왔던 상처받은 속마음을 은연 중에 드러냈다.
무엇보다 한지혜는 실감나는 만취 연기를 위해 막걸리와 색이 비슷한 음료수를 가득 채워놓고는 더 이상 마실 수 없는 상태에 달할 때까지 마시고 또 마시는 연기투혼을 발휘했다. 촬영 후 배탈로 인해 밤새 고생을 했을 정도로 힘겨운 촬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지혜는 현장스태프들이 걱정할까봐 내색 조차 하지 않은 채 천연덕스럽게 촬영을 끝마쳤다. 그런가하면 해주가 넋두리 하는 부분에서 완전히 몰입된 채 열연을 펼치는 한지혜의 모습에 스태프들마저 눈시울을 붉혔다는 귀띔이다.
한편 ‘메이퀸’ 20회 분에서 해주는 달순으로부터 자신의 실제 아버지가 천홍철(안내상)이 아니라 윤학수(선우재덕)라는 것, 친 엄마는 이금희(양미경)라는 사실을 듣게 됐다. 충격과 당혹감으로 놀란 해주의 모습이 담겨지면서 다음회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